총회, 후속조치가 더 중요하다
상태바
총회, 후속조치가 더 중요하다
  • 운영자
  • 승인 2021.09.14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야흐로 총회의 계절이다. 9월 13일 예장 백석총회와 합동총회를 시작으로 추석 전후로 장로교단과 침례교의 총회가 이어진다. 코로나 2년차를 맞이하여 목회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많은 안건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원칙에 따라 어렵사리 대면총회를 개최하는 교단들도 단 하루 안에 총회를 마쳐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비대면 총회를 개최하면서 원활한 소통이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었기에 올해 총회에서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문제는 하루짜리 총회에서 중요한 사안들을 얼마나 심도 깊게 논의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미자립 목회자 지원, 이중직, 여성안수, 빈부격차 해소 등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민감한 안건들이 올라온 만큼 구체적인 대책들이 마련되어야 하지만 임원선거만으로도 빠듯한 총회 일정상 건강한 토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주요 안건들은 임원회나 실행위원회로 위임되는 추세다.

정기총회는 교단의 1년 살림은 물론이고 미래를 좌우하는 다양한 정책을 논의, 수립하는 시간이다. 전국 노회에 전달된 목회 현장의 고충이 총회에 상정되면 노회가 파송한 총회 대의원이 이를 다루는 방식이다. 보통 4박5일이 짧다고 할 정도다. 그런 총회가 달랑 하루 만에 끝난다. 총회는 끝났어도 미진한 안건은 신중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정치에 좌우되지 않고,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상생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총대들이 위임한 안건들에 대해 임원회와 실행위원회가 성실한 논의로 생명을 살리는 정책들을 세워나가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