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하는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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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하는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셨습니다”
  • 서현주 목사(다오라교회)
  • 승인 2021.09.07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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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간증수기 당선작 - 끊임없이 전도하는 목회자 다오라교회 서현주 목사 (중)

코로나로 전도 막혀, 담대함으로 다시 전도
관계의 끈을 놓지 않고 복음전파 기회 삼아

백석총회 목회협력지원센터는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목회 현장을 격려하고 참신한 목회 대안을 발굴하기 위해 ‘목회간증수기’ 를 공모했다. 다수 작품이 응모한 가운데 생생하고 은혜가 넘치는 간증 작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기 작품 중 목회협력지원센터 추천을 받아 게재한다.

목회협력지원센터 목회수기공모전 시상식에서 다오라교회 서현주 목사가 센터장 이정기 목사로부터 상패를 받고 있다.
목회협력지원센터 목회수기공모전 시상식에서 다오라교회 서현주 목사가 센터장 이정기 목사로부터 상패를 받고 있다.

쉼 없이 전도를 하는데, 어느 날 젊은 여성으로부터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저 다오라교회 맞나요?”
“네에~ 그런데요.”

목사님이 전도하는 모습도 보았다고 하면서 “교회를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죠?” 하는 것입니다. ‘아니, 이럴 수가…’ 그 전화 한통에 저는 온몸에 전기가 흐르듯 떨렸습니다.

교회를 나온다고 해놓고 안 나오는 사람도 많아 “하나님 제발 보내주세요” 하고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였는지요. 약속대로 주일에 젊은 여자 분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제 예감에 전화 주신 분 같았습니다. 예배 내내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제 마음을 뭉클하게 하였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저렇게 많이 울까? 주여,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강단에서 설교하면서도 이렇게 마음은 간절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정하여 보내주신 영혼인지라 제가 직접 평신도 때처럼 만나서 함께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들어주고 최선을 다해 섬기었습니다. 이 자매 남편은 예수를 믿지 않아 늘 교회 가는 것을 핍박하고 친정 식구들도 교회를 다니지 않아 홀로 믿음 지키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예배에 빠지지 않는 성실한 성도였습니다. 어떤 때는 성도들이 한명도 오지 않고 이 자매님과 둘이서 수요예배와 금요심야예배를 드릴 때도 많았습니다.

하나님은 이 자매님을 사용하여 암에 걸린 친정어머니를 구원받게 하시고 천국에 입성하게 하셨습니다. 전도하다 보니 하나님께서 다오라교회에 계속해서 사람을 보내주셨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예배하고 전도
한창 전도의 불길이 타오르고 성도가 많아질 즈음, 개척 2년 만에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작년 2월, 모였던 성도들이 흩어지고 매스컴에서는 교회를 향한 비난이 시작됐습니다. 매일 나가던 전도의 문도 막혀 있었던 때라 저로서는 정말 죽도록 힘들었습니다.

“하나님!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코로나 난리에 전도를 나가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현장 예배를 드려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저도 고민되었습니다. 전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비대면 예배를 드릴 장비도 없었습니다. 대부분 성도님들이 나이 드신 분들이라 비대면 시스템을 운영할 형편도 안 되었습니다. 

 그래도 정부 방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코로나가 극심한 상황인지라 밖에 나가서 전도하기는 망설여졌습니다. 한 2주간 전도도 못하고 쉬니까 제 마음이 너무 불편하였습니다. 그래서 ‘죽으면 죽으리라’는 에스더와 같은 마음으로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나갔습니다. 전도를 하다 보니 담대한 마음이 생겨 일주일에 한번 나가던 전도를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세 번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비록 적은 숫자지만 매주 성도들이 모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전도를 나갔습니다. 이 코로나 난리에 무슨 전도를 하냐고 사람들은 비난을 하고 쳐다보지도 않고 거절하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그러니 위축되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고, 우리 성도들도 다른 사람들 눈치 보느라 예배 참석과 전도를 꺼려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어느 성도님 남편 중에는 “예배에 참석하거나 전도를 나가서 코로나 걸리면 이혼할 거 각오하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이혼할 때 이혼할망정 교회도 나오고 전도도 나왔다”고 하면서 혹 남편이 볼까 조심하는 성도님을 볼 땐 가슴이 찡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로 전도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교회가 계속해서 전도를 하니 신천지로 오해를 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 상가 건물에 7~8년 전에 신천지 교육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했을 때 우리 교회 주소가 나오니 우리 교회를 신천지로 오해가 되었습니다. 매일 얼굴을 보고 전도했던 교회 주변 재래시장 주민들도 우리가 전도용 차를 나누어주면 신천지라고 쑥덕쑥덕 말을 하였습니다.

어느 날은 제가 따듯한 차를 들고 전도를 나가니 시장 아주머니 한 분이 “신천지가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고” 하면서 동네 사람 다 듣도록 큰 소리로 저를 쫓아냈습니다. 저는 그 분들과 큰 소리를 내고 싶지도 않고 당연히 신천지도 아닌지라 그냥 아무 말 없이 차만 들고 조용히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나중에 들리는 말이 “신천지니까 아무 말도 못 하고 갔다”고 그렇게 소문이 또 났습니다.

그런데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우리 교회 집사님이 어느 날 이웃 옷가게를 갔는데 우리 교회가 신천지라고 하는 말에 화가 나서 “아니, 어디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느냐?”고 대판 싸움 아닌 싸움으로 큰 소리를 치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저는 목사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그 옷 가게를 찾아가 우리 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교단으로 신천지도 아니고 이단도 아닌 정통 교회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또한 우리 교회를 신천지라 오해하는 상가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 예전에 우리 교회 건물에 신천지 교육장이 들어 있어서 우리가 오해를 받는 것 같은데, 그 교육장은 옛날에 이전하고 이제 제가 교회를 개척하였다고 진심을 다하여 설명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더 이상은 교회를 가지고 신천지란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이제는 “다오라교회는 목사님이 그렇게 열심히 전도하니 잘 될 것이다”고 하면서 어디를 가든 차를 전해주면 환영해주고 인정해주는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끊임없이 전도하는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이 위로하여 주셨고, 누군가 속상하게 하면 이 말씀으로 위로를 받았습니다.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마태복음 5장 11~12절)

사람을 보내주셔서 격려하신 하나님
끊임없이 전도를 하다 보니 어느 날 한 남자 분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이 시대에 이렇게 전도하는 교회는 익산시내에서 다오라교회 밖에 없습니다. 힘들어도 힘내십시오” 하면서 넉넉한 형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후원금 10만원을 보내 주셨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이 분은 익산에 있는 대형교회 안수집사님으로 계속해서 전도하는 우리 교회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기도해주신 분이었습니다. 코로나로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현장예배를 드릴 수 없을 때에는 우리 교회에 와서 함께 예배를 드려주었습니다. 

전도할 사람이 있으면 전도도 해주어 작년 한 해 동안 그 안수집사님을 통해서 참으로 어려운 고비 고비를 잘 넘기게 해주신 은혜도 하나님께서 체험하게 해 주셨습니다.

 더욱이 잊지 못하는 한 분은 전도사 시절 이전 교회에서 전도한 부부였는데 정착을 못하고 신앙생활을 쉬고 있었습니다. 찾아가서 다시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자고 하니 아내는 순순히 따라 나왔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차일피일 미루고 어려움이 해결 되면 나간다고 하였습니다.

인생에 어려움이 없을 때가 하루도 없는데 내 힘으로 해결하겠다며 교회에 나오지 않으려고 변명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래도 남편 분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해 계실 때에도 찾아가서 기도해주고 교회 나오기를 설득하고 계속해서 관계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제 이 분은 신실한 우리 교회 집사님이 되셨습니다. 저랑 함께 전도하고 교회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아주 청지기처럼 충성 봉사하고 계십니다. 할렐루야~. 

변함없이 매일매일 문자 사역
저는 현장에서 전도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에게 기도해 주겠다고 성함을 물어봅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 좋은 글을 보낼 테니 읽어만 주셔도 된다고, 답장 없으셔도 된다고 하면서 전화 번호를 알려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사람들은 알려줍니다. 그리고 전도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면서 매일 아침 9시면 문자를 보냅니다.

매일 다른 내용으로 사랑을 전하는 문자 사역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목회사역으로 생각하고 변함없이 보냅니다. 매번 받기만 하다가 어느 날 전화하면 대부분 미안해하고 언제라도 기회가 된다면 교회를 나온다고 하십니다. 실제로 문자가 관계의 끈이 되어 교회를 나오게 되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문자 속에는 꼭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담아 보냅니다. 육의 양식 세 끼를 먹어야 건강하듯 영혼의 양식도 매일 먹어야 영혼이 건강할 수 있기 때문에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보냅니다. 성경을 매일 읽어야 하는데 교회 다니는 사람들도 삶이 분주하여 성경을 읽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번씩 말씀을 영혼의 양식으로 삼으라고 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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