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백석총회, 역사의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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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백석총회, 역사의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09.07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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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총회 설립 45주년 준비위원장 양 병 희 목사 / 증경총회장·영안교회 담임

1978년 설립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가 오는 2023년 9월 11일로 교단 설립 45주년을 맞이한다. 백석총회는 개혁주의생명신학 정체성 아래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온누리에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의 변화와 회복의 중심에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있음을 천명하면서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신앙운동으로 확산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제44회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념사업에 총회 안팎의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이 일을 전면에서 진두지휘하는 총회 설립 45주년 준비위원장 양병희 목사(증경총회장)를 만나 구체적인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양병희 준비위원장은 “45주년을 기점으로 우리 총회가 1만 교회 운동을 전개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병희 준비위원장은 “45주년을 기점으로 우리 총회가 1만 교회 운동을 전개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단 설립자 건재한 총회 ‘백석’이 유일… 45년 역사 감사하고 기념해야
개혁주의생명신학,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살릴 ‘거룩한 개혁’의 실체
시청 앞 20만 성도 모이는 기념대회 추진, 백석인 저력 대외에 알릴 것
재정 투명성 집중하고, 달란트 가진 총회 목회자와 성도에 문호 개방

총회 설립 45주년 준비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먼저 총회 설립 45주년은 어떠한 의미를 갖습니까?

- 45년 역사가 짧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다른 장로교단보다 출발이 늦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 백석총회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모든 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이를 기념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석대학교 전신인 대한복음신학교로 출발한 우리 총회가 7천 교회 규모의 대형교단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누가 생각할 수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우리 총회는 백석학원을 중심으로 한국교회를 건강히 이끌어 가는 모범 교단으로 성장하였고, 지금도 ‘백석’의 이름 안에서 하나가 되어 복음전파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번 45주년은 총회의 도약을 위한 출발입니다. 45주년을 기점으로 1만 교회 운동을 펼치며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총회를 만들 것입니다.

50주년이 아닌 ‘45주년’을 기념하는 것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국내 대형 교단 가운데 설립자가 건재한 교단은 우리 백석총회 밖에 없습니다. 교단 설립자이시면서 총회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하여 바쁘신 중에도 불구하고 총회장직을 맡아 수고하시는 장종현 목사님은 하나님이 세우신 이 시대의 귀한 분입니다. 사람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 설립자님을 통하여 지금의 백석총회를 세우신 뜻이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실체화되고 있습니다. 신학이 사변화 되고 그 결과, 한국교회가 세속화의 늪에 빠졌다고 지적하며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다”라고 선포하신 것은 무너지는 신학과 교회를 성경적으로 바로 세우는 종교개혁과 같은 거룩한 충격입니다. 저는 실제로 목회현장에 있으면서 신학과 목회의 괴리가 상당하다고 느끼곤 했습니다. 신학교육에 기도와 영성이 빠져 있고, 정작 신학생들이 알아야 할 성경은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것을 체감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신학교육의 개혁이 곧 한국교회가 살 길이라고 외친 ‘개혁주의생명신학’이야말로 우리 백석총회를 넘어 민족과 세계교회를 살릴 신앙운동이 되어야 하고, 지금이 그 적기라고 생각해서 45주년을 기념하자고 주장한 것입니다.
 
교단의 역사를 기념하는 것,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 역사는 거울입니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 역사를 바로 보지 못하는 민족은 어리석은 민족입니다. 역사는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데 그치지 않고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디딤돌입니다.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을 마친 후 백성들에게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회고해보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떠합니까. 식민 지배와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우리는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루며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섰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부모 세대의 땀과 눈물로 이룬 것입니다. 총회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총회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역사를 회고하는 것,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총회를 이끌어온 선배들의 기도와 땀과 눈물을 기억하는 것에서 45주년은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난 역사를 디딤돌로 50년, 100년을 향해 나아갈 장단기 비전을 수립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입니다. 그래서 45주년 기념사업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행사들이 조화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오는 9월 13일 제44회 정기총회가 시작되면 45주년 기념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인데요, 어떤 사업들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 큰 틀에서 두 가지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하나는 백석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총회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먼저 정체성 확립 사업으로는 총회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총회역사관 조성과 백석총회 45년사를 펴내는 것입니다. 총회 역사관은 단순히 과거의 사진 자료만 나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총회의 뿌리부터 발전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음세대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총회의 미래를 새로운 기술로 담아낼 것입니다. 아직 잔금이 남아있는 총회관도 완전히 헌당하고 45주년 기념교회 건립도 추진됩니다. 전국 노회가 함께 하는 백석인의 한마당, 백석문화예술제도 개최됩니다. 미래비전사업으로는 대규모 기념대회를 계획하고 있고, 백석인의 날, 세계선교대회, 개혁주의생명신학 국제학술대회,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백석 장학사업 등이 있습니다. 

기념사업을 하나하나 짚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말씀만으로도 그 규모와 비전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 45주년 기념대회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어떻게 계획하고 계시는지요?

- 45주년기념대회는 내적으로는 백석인의 단결과 화합을 이루고, 외적으로는 총회의 역량과 비전을 알리는 매우 중요한 행사가 될 것입니다. 총회 설립 45주년을 맞이하는 2023년에 광화문 서울광장에 20만 성도가 모여 예배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총회의 비전을 선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자 합니다. 사실 우리 총회는 교회 한 곳에서 수만 명을 동원할 만한 메가처치는 없습니다. 하지만 광복 70주년에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대성회와 2014년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하여 총회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보다 앞서 우리 총회는 출애굽 영성대회와 백석전진대회, 시청 앞 트리점등식 등 다양한 대형집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연합하는 행사에 백석이 빠지면 안 될 정도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적극적인 참여와 동원 측면에서 우리 총회를 따라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념대회에는 7000교회의 상징성을 담아 7000명의 성가대와 7000명의 성찬집례자를 세우고 공동설교문과 기도문을 전국 교회와 공유할 것입니다. 기념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백석의 위상이 대외적으로 선포되고,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또한 목회자와 성도들은 총회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이 더 높아지겠지요. 기념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내년부터 백석인의 한마당과 문화예술제로 노회와 교회들이 연합하고 본 행사를 기대하도록 하는 크고 작은 사업들이 하나씩 진행될 것입니다. 총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국제적인 행사로 추진되는 개혁주의생명신학 국제학술대회도 눈에 띕니다. 

- 총회 설립 45주년 슬로건은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교회를 살리다’입니다. 앞서 설립자 목사님이 주창한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지금 한국교회를 회복시킬 마중물이 되고 있습니다. 신학교육의 개혁, 십자가와 부활신앙의 회복, 오직 성경을 중심으로 한 목회 등 장종현 설립자님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으로 개혁하기 위해 십여 년간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교회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신학교들이 백석신대원의 성경 중심의 커리큘럼을 따라하고 있고, 사변화된 신학을 반성하는 목소리들이 목회현장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신학을 넘어 민족을 살리고 세계교회를 살리는 신학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신학교육의 문제는 서구의 신학이 그대로 이식되면서 성경에서 벗어나 인간의 지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이런 신학의 사변화를 반성하면서 종교개혁의 5대 솔라로 돌아가 삶에서 성경적인 삶을 실천하자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귀한 가르침을 세계교회에 알리기 위해 저명한 해외 신학자를 초청하여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세계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45주년 기념대회를 통해 대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것은 물론이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어 가는 백석총회로 실천적인 사업도 구상하고 계신지요?

- 우리 총회는 이번 회기에 ‘생명나눔 헌혈운동’을 시작하면서 혈액부족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을 돕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이 일은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 중 하나인 나눔운동 차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희 교회 성도들도 참여하였고, 전국의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나눔과 섬김이 풍성하게 일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이웃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보듬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가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전국의 성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나눔운동, 세상이 기독교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섬김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중요한 것은 45주년 기념사업이 단순히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변화되어 이웃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나누는 백석인들이 되도록 뜻깊은 실천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목사님께서는 항상 다음세대 육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백석의 미래 역시 다음세대를 잘 길러내는 데 있습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백석의 비전을 말씀해주신다면?

- 저는 다음세대가 하나님 안에서 꿈을 꾸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영원한 천국을 향하여 나아가는 신앙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일을 위해서 가정과 교회에서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며 바르게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45주년 기념대회에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영성집회도 함께 열리며, 믿음의 백석인을 키우는 장학사업도 추진됩니다.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열리는 청소년찬양제는 교회와 노회 대표로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풍성한 시상도 계획중입니다. 또 여름이나 겨울방학을 이용해 천안 캠퍼스 기숙사를 활용한 청소년 영성집회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다음세대를 기도로 세우고 함께 모여 찬양하면서 백석대학교의 아름다운 캠퍼스를 미리 경험하도록 하는 홍보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준비위원회에서는 45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많은 인재를 등용하셨는데요, 조직에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지요?

- 우리 총회에는 귀한 일꾼들이 많이 있습니다. 백석을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와 중진 목회자 그룹이 든든하게 서 있습니다. 또 총회 일이라면 바쁜 일정을 뒤로 하고 내 일처럼 섬기는 많은 목사님들도 계십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 모두 45주년의 주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준비위원회 조직을 완료했고, 모두 흔쾌히 수락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위원장과 총무뿐만 아니라 총회를 위해 헌신할 일꾼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다양한 달란트를 가진 목사님과 장로님, 그리고 전문 영역의 성도들이 함께 힘을 모아 45주년을 아름답게 봉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함께 하도록 조직의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45주년 행사가 되길 바랍니다.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재정적인 부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정에 대한 계획도 세워져 있는지요?

- 총회 설립 45주년을 위하여 이미 거액의 헌금을 보내주신 백석 동문이 계십니다. 총회장님께서도 기념사업 추진에 필요한 상당한 헌금을 약속하셨습니다. 총회장님은 총회관 건립으로 우리 총회의 미래를 안정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이번에는 기념사업을 위해 큰 기여를 약속하시면서 백석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알릴 기회를 마련해주셨습니다. 또한 뜻을 같이 하는 동역자들이 마음을 모아 주실 것입니다. 재정을 마련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투명한 운용입니다. 작은 금액까지도 45주년의 목적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알뜰하고 투명하게 관리하여 역사에 남는 모범사례를 남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45주년을 맞이하는 총회와 백석 교단 산하 교회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미래를 준비하고 꿈꾸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역사의 주인공은 미래를 향해 꿈꾸는 사람이 쟁취합니다. 총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45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기도성령운동, 회개용서운동으로 하나 되는 자랑스러운 백석총회입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고백하는 시간이며, 코로나19로 인하여 흐트러진 영성을 다시 추스리고 우리 총회가 앞장서 한국교회를 선도해 나가는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방배동 작은 신학교에서 시작된 백석총회는 한 청년의 꿈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꿈을 꾸고 하나님은 이루신다”는 말처럼 설립 45주년을 맞는 백석총회가 한국교회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고, 세계교회를 살리는 꿈을 성취해 나가길 소망합니다. 저는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어둠의 터널을 지나가는 지금이 오히려 꿈을 꾸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책임이 무겁습니다만 가슴이 벅차오르는 설렘으로 가득 찹니다. 기도함으로 총회 설립 45주년 기념사업을 잘 완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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