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소망을 가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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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소망을 가진 사람
  • 김홍우 목사(방주교회)
  • 승인 2021.08.3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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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홍우 목사의 산골어부 에세에

천국은 어떤 곳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에서 누렸던 좋은 것들이 많은 풍성한 곳’을 떠올립니다. 즉, 어렵고 힘들었던 삶을 산 사람들은 평안하고 어려운 것이 없는 곳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맛있는 것이 많이 있고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멋진 집과 아름다운 정원, 멋진 차 등이 있고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도사님, 천국은 몸으로 가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다 몸이 좋아하는 것들의 풍성함만을 말하는 것 같아요.”

제가 전도사 시절 당시 고등학생쯤 되었던 한 아이의 이 말을 듣고 속으로 뜨끔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든 이들의 육체는 땅으로 들어가 썩어 흙이 되어 버리고 오직 우리들의 영혼이 들어가는 곳이 천국이지요. 

우리가 은연중에 천국에서의 모양도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우리 모두는 이 세상 외에 다른 곳에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쉬운 표현으로 이해를 돕고자 한다면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은 것이지요.

요즘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부족함이 없이 지내고 있기 때문에 ‘천국’에 대한 개념이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천국에 가면 다 있다고? 지금도 다 있는데 뭐…’ 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질을 의지하는 것인데 이것은 곧 ‘천국’을 ‘물질의 풍성’으로 잘못 이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십시오. 상기한 아이가 일깨워 준 것처럼 우리의 육신이 없다면 그 모든 것들의 필요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먹지 않고 입지 않는 존재라고 한다면 그 먹는 것과 입는 것이 다 무엇이냐고 하는 것이지요. 정말 천국이 성경에도 이르고 있는 것처럼 육체의 세계가 아니라 ‘영들의 세계’라고 한다면 그 천국의 모양과 그 속에서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도 아니고 운영을 하는 것도 아닌 만큼 우리는 온전히 그렇게 하여주실 줄을 믿고 나아가는 이들이 되어야 합니다. 오래 참고 견디며 이 세상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하나님 나라에서의 좋은 날’을 생각하며, ‘성도의 소망’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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