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을 동역자로 세워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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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을 동역자로 세워나갑니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8.31 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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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주인공입니다(24)외국인 예배부 셀 리더

뉴욕 못지않은 다양성에 놀라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어 예배부 지체들.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어 예배부 지체들.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어 예배부에서 셀 리더로 섬기는 이명수 씨. 미국 뉴욕대학교(NYU) 로스쿨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4년 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왔다. 미국 생활에 익숙한 만큼 ‘집사’라는 호칭이 익숙하지 않다. 

1년 먼저 한국에 온 남편이 좋은 영어 예배부를 찾다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정착하게 됐고, 이 집사도 남편을 따라 예배를 드리다가 함께 스텝으로 섬기게 됐다. 부서에는 주로 청년들이 많다. 다국적의 청년들은 그를 ‘쿨’하게 ‘명수’라고 부른다. 이명수 씨 스스로도 이런 호칭이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편하다. 

30년 만에 돌아온 고국에서 외국인들과 예배를 드리면서 이 집사가 느낀 감정은 ‘놀라움’이었다. 

“제가 떠날 당시만 해도 한국에 ‘외국인’이라면 미국인 정도였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 교회만 해도 외국인 예배에 대략 40여 개 나라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거든요. 그 대부분이 한국으로 유학 온 학생이라는 점도 놀랍습니다. 그만큼 한국사회가 발전하고 다양해졌다는 뜻이겠죠. 한국으로 오기 전 섬겼던 타임스퀘어 교회에는 대략 103개 나라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못지않은 거죠. 모든 인종이 문화적 차이를 뛰어넘어서 예수님 때문에 하나가 될 수 있고, 영으로 합쳐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그가 설명하는 외국인 예배의 구성원은 크게 세 종류다. 첫 번째는 외국인, 둘째는 외국에서 살았던 한국인, 셋째는 이들을 돕기 위해 온 한국인이다. 이명수 씨 부부는 외국에서 살았던 한국인이자 흔치 않은 ‘연장자’로서 세 부류 모두에게 좋은 영향력을 흘려보내고 있다. 

“저희가 먼저 이방인으로서 미국에서 살아봤기에 이들의 마음을 잘 알죠. 이들은 2~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한국에 있는 동안 제대로 복음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동안 고향 집 같은 느낌을 주려고 하죠.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교회에 출석하고 봉사하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대면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영어 예배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줌과 SNS를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받기는 하지만 대면 모임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코로나 이전에 해 오던 각종 소모임은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성경공부와 여선교회와 남선교회, 청년부 수양회 등도 다 멈췄다. 

이명수 씨는 “그나마 온라인으로 셀모임 정도는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코로나가 끝나지 않더라도 더 많은 온라인 접촉 포인트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친구들이 말씀 안에서 힘을 얻도록,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교회가 더 눈과 귀를 열고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어 예배부에서 스텝으로 섬기는 이명수 집사 부부.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어 예배부에서 스텝으로 섬기는 이명수 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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