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입국자 '특별공로자' 명명은 과하다"는 한교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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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입국자 '특별공로자' 명명은 과하다"는 한교총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8.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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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성명 발표 "정부는 절제와 균형 갖춰야" 당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소강석·이철 목사)가 우리 정부에 채용되어 협력했던 아프간 국민의 입국과 관련해 긍정정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정부에 ‘절제와 균형’을 요청했다.

한교총은 26일 발표한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에 채용되어 협력한 직원과 가족 391명이 무사히 입국했다”며 “정부가 미군 철군과 카불 함락 이후 발생한 긴급상황에서 우리 군을 도왔던 아프간 사람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 분명하여 인도적 차원에서 국내 입국을 추진한 것은 긍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교총은 “국내 반대 여론을 의식해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로 명명한 것은 과한 부분이 없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절차와 결정에서 절제와 균형감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교총이 ‘절제’와 ‘균형감’을 언급한 이유는 국내 보수권, 특히 기독교 내의 반대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성명에서 ‘극단적 이슬람주의’에 대한 우려,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이 훗날 ‘샤리아법’을 제정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는, 교계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담은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교총은 “우리는 그분들을 가슴으로 따뜻하게 맞되, 냉철하고 신중하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시각이 있음을 알고 있다”며 “정부는 이슬람권과의 관계나 활동이 비대칭관계에서 대칭관계가 되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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