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정치권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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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정치권 규탄한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8.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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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WCA연합회, 전국 281개 단체 ‘탈핵비상선언대회’ 개최

올해는 후쿠시마 3.11 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자, 국내 첫 핵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영구 정지한 지 4년이 되는 해다.

대선을 앞두고 일부 정치권에서 핵 발전을 기후 위기의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한국YWCA연합회(회장:원영희)는 지난 24일 오전 11시 A스페이스에서 전국 281개 단체와 시민들이 모여 ‘탈핵비상선언대회’를 개최했다.

YWCA연합회는 8월 24일 오전 11시 A스페이스에서 전국 281개 단체와 시민들이 모여 ‘탈핵비상선언대회’를 개최했다.
YWCA연합회는 지난 24일 오전 11시 A스페이스에서 전국 281개 단체와 시민들이 모여 ‘탈핵비상선언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YWCA연합회는 기후 위기를 기회 삼아 핵산업의 부흥을 시도하는 정치권과 핵산업계를 규탄하는 자리로 각계각층의 발언과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또한 단체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핵 산업의 부흥을 꾀하고, 탈핵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정치권과 핵산업계를 규탄한다”며 “평화로운 탈핵 에너지 전환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비상 선언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체는 “핵 발전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에 기반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희생과 눈물을 담보로 하는 에너지원”이라면서 “국내의 높은 원전 밀집도와 이상 기후라는 불안정한 환경의 영향 하에서 핵발전소의 안전성 확보는 결코 장담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단체는 “단 한 번의 핵 사고만으로도 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다”며, “눈앞에 놓인 편익에 따른 착취적인 구조를 단절하고 핵 발전의 망상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선택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핵산업계가 기후 이기의 대안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개발과 실현 가능성 및 경제성에서도 합리적이지 않을 뿐더러, 기후 위기 대응의 효과 역시 검증된 바 없다”며 그 근거로 2018년 ‘IPCC 지구온난화 1.5도 보고서’를 제시했다.

이어 단체는 “보고서 원문에는 핵 발전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1.5도 억제 경로 모델로서 적합하지 않는 방식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 재생 에너지와 정의로운 전환을 이루어내는 탈핵 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단체는 “탈핵은 모두의 살 길이자, 시대적 소명”이라며 “한국YWCA는 52개 회원단체와 더불어 핵 없는 안전한 세상, 정의·평화·생명의 하나님 나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탈핵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길을 촉구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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