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주일 ‘생명보듬주일’로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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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주일 ‘생명보듬주일’로 지키자”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8.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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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호프, ‘2021 한국교회 생명보듬주일 선포식’ 개최

‘코로나 블루’로 인한 유보된 자살이 우리의 눈앞에 다가와 있다.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최근 매년간 계속 증가해왔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이전보다 조금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일시적 수치일 뿐 올해가 분수령이 되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교회가 오는 9월 12일을 ‘생명보듬주일’로 정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사역에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제9회 ‘2021 한국교회 생명보듬주일 선포식’이 지난 19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개최됐다.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제9회 ‘2021 한국교회 생명보듬주일 선포식’이 지난 19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개최됐다.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제9회 ‘2021 한국교회 생명보듬주일 선포식’이 지난 19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선포식에서 라이프호프(LIifeHope) 기독교자살예방센터(대표:조성돈 교수)는 자살 예방과 생명문화 확산을 위한 한국교회의 연합주일(9월12일)로 지키는 것을 제안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전한 조성돈 교수는 “코로나 상황에서 상담 전화가 3배 증가했다. 현재 코로나 블루로 잠재돼 있는 자살유보자가 많다고 본다. 코로나 상황으로 공적인 기관들의 활동이 멈춰진 상황에서 그리스도인 한명 한명이 생명 보듬이가 되어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교회가 이 사회와 같이 무기력한 상황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을 갖고 이웃을 돌봐야 할 때다.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이 시대 마음방역단, 돌봄 방역단이 되어 이 땅엔 생명의 소망을 전해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라이프호프 이사장 임용택 목사가 ‘자살예방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임 목사는 “코로나19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의 우울감이 커지고 있다. 우울증이 깊어지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자살은 남의 일이 아닌 모두의 일로서 가정, 교회, 사회, 국가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공동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생명의 복음을 가진 교회는 지역과 사회 속에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평소에 지속적으로 자살 예방과 관련된 메시지를 전하고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살생존자(유가족)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한 사람의 극단적인 산택이 약 40명에게 영향을 준다고 한다. 가족을 상실한 아픔과 죄책감, 소외감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돌봄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임 목사는 교회 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목회자 설교 △‘생명의 한칸 운동’ △리더그룹교육 △교회학교학생교육 △자살자 장례예식 예문 △‘교회간 지역간 네트워크 형성과 캠페인’ 등을 제안했다.

또한 이날 선포식에서는 목회자 자살예방 사역과 생명보듬이 양성교육을 적극 펼치고 있는 교회를 선정해 시상하는 ‘생명보듬 교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전주제자교회, 동향교회, 솟아나는 샘물교회, 아름다운교회 등 네 곳이 선정됐으며, 개인상에는 윤유자 활동가가 공로상을 ‘생명보듬이교육 전문강사’로 자살예방교육에 헌신한 오병성 강사가 우수강사상을 수상했다.

라이프호프 사무총장 장진원 목사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즈음해 한국교회가 생명을 살리는 기도, 생명을 지키는 한마디, 생명을 지키는 한 걸음을 나누는 일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프호프는 전국의 교회들과 지부 교회, 기독교구호NGO 월드휴먼브릿지 등이 참여하는 ‘제10회 사람사랑 생명사랑 걷기축제’를 비대면 걷기축제로 가질 예정이며, 오는 8월 31일까지 등록을 마친다. (문의:기독교 자살예방센터 070-8749-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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