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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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8.17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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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주인공입니다 (22) 기도로 섬기는 중보기도팀

함께 기도하는 자체로 ‘은혜’

박애선 권사는 백석대학교회에서 중보기도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애선 권사는 백석대학교회에서 중보기도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백석대학교회를 섬기는 박애선 권사. 박 권사는 지난 2010년 무렵 개인적인 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에 매달린 적이 있었다. ‘기도밖에 답이 없다’는 생각에 여건이 허락하든 허락하지 않든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기도에 할애했다. 

그러던 와중에 문뜩 ‘혼자 하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과 함께 기도하는 것이 더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길로 교회 중보기도팀에 들어가게 됐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함께 기도하니 정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 혼자서 하다 보면 기도가 잘 나오지 않는 순간도 더러 있는데, 믿음의 동역자들과 모여서 기도하니 하나님과의 관계가 새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혼자서는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기도할 수 있게 됐다. 하나님과의 끊임없는 소통은 덤이었다. 

특히 자신의 문제만을 두고 기도할 때보다 더 넓은 주제로 깊게 기도할 수 있게 된 것은 중보기도 팀 활동의 가장 큰 열매다. 팀에서 정리해준 교인들의 기도 요청 목록을 보면서 기도하다 보면 나 혼자만의 신앙생활이 아닌 교회 공동체와 함께 어우러지는 신앙생활의 참맛도 깨닫게 된다. 

중보기도팀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역시 기도했던 대로 ‘응답’을 받았을 때다. 

“교회에서 가끔 간증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가운데 ‘중보기도팀에 고맙다’고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그때마다, 미약하나마 우리의 기도가 쌓여서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담임 목사님께서 가끔 중보기도팀을 소개하시면서 ‘약한 자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팀이 있다’고 소개하시곤 하는데 그때마다 우리의 사역이 교회 공동체 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새롭게 깨닫곤 합니다.”

원하던 응답을 받지 못해도 실망하지 않는다. 그 나름대로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령 어떤 분의 병 낫기를 위해 기도했는데 하나님의 뜻은 다른 데 있는 것 같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하나님은 선하시기에, 선하신 뜻이 이뤄지게 해 달라고 꼭 기도합니다. 그리고 기도 요청을 한 사람이 끝까지 하나님을 붙잡고 잘 이겨내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부터 중보기도팀의 사역에도 조금의 변화가 찾아왔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중보기도팀 방’이 어느 때보다 큰 역할을 하게 된 것. 담당 목회자가 교인들의 기도제목을 정리해서 채팅방에 올리면 팀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화면을 보면서 기도한다. 

“함께 모이지 못해도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교인들 모두가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면 더욱 간절하게 기도하게 되죠.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예전처럼 함께 모여서 뜨겁게 기도하게 될 날을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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