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 창설자 김필례 선생, ‘광복절 건국포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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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WCA 창설자 김필례 선생, ‘광복절 건국포장’ 수상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8.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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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여성으로 민족의식교육과 계몽운동에 헌신”

올해 창립 99주년을 맞은 한국YWCA연합회(회장:원영희)의 창설자 김필례 선생이 기독여성으로서 민족의식교육과 민족계몽운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76회 광복절을 기념 건국포장을 수상했다.

1922년 엄혹했던 일제 암흑기에 조국 독립과 여성해방을 위해 횃불을 켠 3인의 창설자(김필례, 김활란, 유각경) 중 김필례 선생이 광복절에 건국포장(建國褒章, National Foundation Medal)을 수상한 것.

대한민국 국가보훈처는 “정부는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해 민족자존의 가치를 높이 세우신 김필례 선생의 독립운동 위업을 기려 건국포장에 포상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은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됐으며, 귀감으로서 후세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YWCA 창설자인 김필례 선생(1891~1983)은 실천적 기독여성으로서 여성 교육과 민족자립교육 활동을 통해 우리 민족의 독립과 건국에 이바지했다. 또한 그는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후 중국 치치하얼 이상촌, 정신여학교, 광주 여성야학 등의 교사로서 일하며 민족의식 교육을 통한 민족 계몽운동에 적극 헌신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3.1 운동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문은 조카인 독립운동가 김마리아가 김필례 선생의 광주자택에서 복사해 서울로 가지고 간 것이다. 김필례 선생에게 역사를 배운 정신여학교 학생들은 1919년 3월 5일 대한문 앞의 만세운동을 이끌었다.

또한 그는 광주 수피아여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이던 1937년 신사참배 거부 명목으로 일본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광복 후에는 조국 독립의 기쁨을 여학교의 복교를 통해 열매 맺었으며, 이후 평생을 기독교 여성 교육자로 헌신했다.

1950년 후에는 광주YWCA 총무로 활동하며 주체적인 여성 교육의 현장을 이끌었으며, 국내 기독교 여성운동의 태동과 확산에 기여했다. 신앙을 근간으로 평등교육을 바탕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까지 여성의식에 대한 교육과 실천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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