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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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8.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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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지난 15일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예배' 드려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예배가 지난 15일 유튜브를 통해 중계됐다.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예배가 지난 15일 유튜브를 통해 중계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광복절을 맞아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예배를 드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남북공동기도문은 북측의 참여 없이, 남측이 조선그리스도교련맹에 제안한 초안 단계에서 공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올해 예배는 모이는 집회 대신 사전에 녹화된 영상을 각자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는 주제로 드려진 예배는 지난 15일 교회협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됐다.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가 주관한 예베에서는 화통위 서기 최수산나 부장(한국YWCA연합회)의 사회로 화통위 부위원장 송병구 목사가 죄의 고백을 했으며, 화통위 위원장 정병주 목사가 기도를 했다.

예배 설교자로는 한국정교회 조성암 대주교가 나섰다. 조 대주교는 ‘평화를 사랑하고 갈망하는 사람들만이 하나님께 다가갈 수 있다’는 제목으로 설교에서 “안타깝게도 70년동안 우리를 괴롭혀 온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라는 중대한 문제는 우리의 힘만으로는 이루어낼 수 없으며 하나님의 개입이 꼭 필요하다”며 “이러한 하나님의 도움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간절히 기도드릴 때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북한의 화해와 통일은 우리 모두가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라’는 시편 구절을 기반으로 했을 때만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먼저 하나님과의 평화를 가꾸어 가면서 우리 한반도에 평화가 지켜질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일하자”고 권면했다.

이어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총무 하성웅 목사와 기장 여신도전국여신도연합회 사회위원장 정인숙 장로가 ‘2021년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이념이 달라 그어놓은 물리적 경계가 이 땅을 전쟁과 폭력으로 몰아 넣었다. 갈등과 분열을 먹이 삼아 기생하는 이들이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막아서고 있다”며 “분단의 상처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서로를 미워하며 비난하기를 멈추고 그 자리에 평화와 공존의 씨앗을 심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또 “광복 76주년을 맞이한 오늘, 진정한 해방을 성취하기 위해 남북통일의 불씨를 살리려고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성취해야 할 그리스도인의 소명”이라고 고백했다.

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는 ‘파송사’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평화를 주신 것은 우리 주변의 가깝고 먼 모든 이웃들과 함께 평화를 나누게 하시기 위함”이라며 “하나님께서는 갈등하고 충돌하는 상황 속에서 이 평화를 수행하도록 우리를 부르신다”고 전했다.

한편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은 분단된 한반도의 화해와 치유를 위해 세계교회가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다. 지난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 부산총회에서는 해마다 8.15 직전주일에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을 지키기로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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