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6주년, 역사를 기억하며 미래를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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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6주년, 역사를 기억하며 미래를 열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8.15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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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 한교총 주최로 열려
이철 감독회장 설교…"미완의 독립 교회가 완성하자"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15일 꽃재교회에서 진행됐다.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15일 꽃재교회에서 진행됐다.

한국교회가 광복 76주년을 맞아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열기 위한 기념예배를 드렸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소강석·이철 목사)이 주최한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는 ‘기억하라, 그리고 미래를 열라’를 주제로 15일 꽃재교회에서 진행됐다. 꽃재교회는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인 이필주 목사가 시무했던 의미 깊은 교회로 이날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예배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교단 대표들만 참석한 가운데 CTS기독교TV를 통해 생중계됐다.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15일 꽃재교회에서 진행됐다.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15일 꽃재교회에서 진행됐다.

이날 ‘뼈들이 살 수 있겠느냐’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철 목사는 “광복이라는 것은 독립을 통해 주권을 되찾는 것과, 원래의 자리를 회복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우리는 광복을 통해 주권을 되찾았으나 조국의 분단으로 인해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미완의 독립이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통일을 포기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한 이 통일은 포기하지 말아야 하며, 교회는 이 꿈을 잊지 않고 기도해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민족이 사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다. 그 사명을 받은 곳이 교회”라며 “광복 76주년을 맞아 해방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과 함께 미완의 독립을 완성해가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배에서는 한교총 소속 교단 총무 및 사무총장들이 특별기도에 나섰다. 기도자들은 각각 민족의 통일과 안정된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창조질서의 회복, 코로나19 극복, 건강가정기본법 저지, 교회 지도자들의 도덕성 회복 등을 위해 기도했다.

이어 기성 총회장 지형은 목사와 예장 진리 총회장 홍정자 목사가 8.15 성명서를 낭독했다. 한교총은 성명에서 “한국교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돌아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아야 한다”며 “타락한 인간 속에 거룩한 것이 없음을 깊이 인식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으로 이어지도록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교회로 개혁돼야 한다”고 교회를 향해 선포했다.

이들은 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어렵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안전한 교회 공동체를 이루며 희생과 섬김의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헌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그 정신을 힘 있게 펼칠 것 △일본 정부는 제국주의적 야욕을 버리고 평화의 미래를 계획할 것 △정치권은 성숙한 멸사봉공의 지도력으로 미래의 전망을 제시할 것 등을 촉구했다.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15일 꽃재교회에서 진행됐다.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15일 꽃재교회에서 진행됐다.

 

이후 예배 참석자들은 가곡 ‘선구자’를 함께 불렀으며 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편 예장 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기념사에서 “우리 민족 해방의 날은 일본의 민족말살정책으로 일관한 폭압을 이겨낸 우리 민족의 위대한 쾌거였다”고 회고하고, “국제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태평양전쟁에 패한 일제의 항복이 가져다준 광복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전에 일제에 항거하며 민족자존을 지켜내려는 독립투사들의 피맺힌 항거의 결실이었고, 선진들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위대한 선물이었다”고 8.15 광복절을 정의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초석을 놓은 우리 믿음의 선진들은 국권을 잃은 뼈아픈 상황 속에서, 목양의 영역을 교회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슬픔을 당한 민족의 영역으로 확대했다”며, 한국교회를 향해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고 완전한 해방의 길을 향해 걸어가며, 위대한 조국 대한민국과 한민족을 가슴에 품고, 한국교회의 선교와 영적 부흥을 위해 헌신할 것”을 요청했다.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15일 꽃재교회에서 진행됐다.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15일 꽃재교회에서 진행됐다.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15일 꽃재교회에서 진행됐다.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15일 꽃재교회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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