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30주년 , “선교사 노후 위해 120억원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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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30주년 , “선교사 노후 위해 120억원 후원”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08.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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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지난 11일 30주년 맞아 인재육성 비전 선포
선교사 500가정 선정, 교회가 20년 동안 연금보험료 대납
최종천 목사, "안정적 선교사역 위한 구조적 뒷받침 기대"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담임목사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교회 창립 30년 이후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담임목사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교회 창립 30년 이후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0년 전 분당신도시 제1호 교회로 세워졌던 분당중앙교회가 다시 새로운 30년을 향한 인재 양성에 헌신하기로 했다.

교회 창립 30주년을 맞은 분당중앙교회(담임:최종천 목사)는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소재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선교사 500가정을 선정해 안정적인 선교 사역을 펼쳐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선포했다.

구체적으로 교회는 2022년부터 선교사 가정을 위해 매년 6억원의 연금보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20년 동안 교회가 연금 보험료를 불입하면 10년 거치 후 30년 시점부터 선교사 가정에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방식이다. 소요되는 예산은 무려 120억원에 달한다. 적립된 기금은 운용사가 30년 동안 복리로 운영해 선교사 은퇴자금으로 사용된다.

선교사 가정은 교파를 초월해 1차 만 42, 2차 만 45세 이하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며, 교인 가족 중 선교사를 우선 대상으로 하되 대부분은 주요 교단 선교부서에 추천을 의뢰해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최종천 담임목사는 우리 교회는 부흥 성장하기도 했고 위기를 겪었을 때도 있었지만 역사 속에서 교회가 인류를 위해 공헌해야 한다는 목표를 잊어본 적이 없다"며 우리 교회는 교회의 본질을 완성하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기 위해 새 비전을 선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수많은 선교사님들이 은퇴 후 생활고를 겪는 안타까운 일이 많다. 이번 연금 지원은 선교사님들이 안정적으로 선교사역을 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뒷받침을 하게 할 것이라면서 우선 500가정의 비전을 선포하지만 할 수 있다면 1,000가정이 은퇴 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 차원에서 볼 때 현 시점에서 큰 재정을 투여하기 시작하는 데는 부담이 적지 않았다. 20년 동안 미뤄왔던 교회 건축을 2년 동안 진행해온 끝에 2달 전에야 마친 데다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회는 한 사람이 천명을 돕고 빵과 복음을 전하며 인류애를 실천한다는 창립 이래 비전을 잇는다는 뜻에서 새 예배당 입당 즈음에 맞춰 인재 양성의 비전을 공표했다. 다행히 180억원이 소요된 교회 건축도 5년 전부터 준비해왔기 때문에 부채 없이 완공할 수 있었다.

분당중앙교회는 선교사 지원 외에도 매년 10명 규모의 언론인재를 선발해 약 10년간 50억원을 후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하나님나라를 일굴 수 있는 창의력 있는 청년 인재들도 발굴해 양성할 예정이다.

최종천 목사는 "우리 새 예배당의 머릿돌에는 끝까지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다. 하나님께 드려졌던 벧세메스의 소처럼 그동안 우리 교회가 추구해온 역사 속의 교회' 비전을 성도들과 끝까지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분당중앙교회는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도록 세상을 들어올릴 작은 지렛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중앙교회는 199110월 분당신도시 제1호 교회로 설립됐으며, “역사와 사회를 의식하고,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며, 성도들의 영적 건강을 책임진다3대 비전을 실천해왔다. 교회 설립 1년 뒤부터 경상예산 중 대외 예산을 매년 2.5%씩 인상해왔으며, 20주년 이후에는 예산의 절반 이상을 교회 밖으로 흘려보냈다.

지난 30년 동안 약 5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국내외 인재를 양성해왔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를 위해 그동안 약 2억원 상당을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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