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덮친 최악의 가뭄… “생명의 불씨를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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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덮친 최악의 가뭄… “생명의 불씨를 살려주세요”
  • 이진형 기자
  • 승인 2021.08.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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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친구 기아대책, 마다가스카르 식량 지원 위한 후원 모금 실시
130만 명 이상 영양실조 환자 발생, 최악의 식량 안보 ‘재앙’ 단계
기아대책이 마다가스카르 남부지역에서 긴급 식량지원사업을 실시한다.
기아대책이 마다가스카르 남부지역에서 긴급 식량지원사업을 실시한다.

1년 넘게 지속되는 가뭄으로 ‘재앙’ 수준의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를 돕기 위한 지원사업이 펼쳐진다.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유원식)은 지난 10일, ‘마다가스카르 식량 지원 긴급구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마다가스카르 남부지역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130만 명 이상의 영양실조 환자가 발생했다. 남부지역에만 114만 명이 긴급 식량 구호를 받아야 하며 이 중 1만4천 명은 유엔난민기구(UNHCR) 기준 최악의 식량 안보 단계인 ‘재앙(Catastrophe)’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세 미만 영유아의 급성 영양실조 비율은 10.7%로 13만 명에 달하며 아동 중 75%가 식량 확보를 위해 학업을 그만두고 있는 실정이다.

기아대책은 현지의 심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해 마다가스카르 남부의 툴레아(Tulear) 및 암부아사리(Amboasary) 주(州)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지원 절차에 돌입했다. 먼저 각 피해 지역 지방정부와 협의를 통해 지원 물품을 확정하고 약 7천 명을 대상자로 선정해 ‘긴급식량키트’ 제공을 시작했다. 긴급식량키트는 5인 가족의 2주 사용량에 해당하는 △쌀 △설탕 △소금 △식용유 △옥수수 등 5만 원 상당의 식료품으로 구성됐으며 지원 대상은 이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아대책은 마다가스카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긴박하게 후원 모금에 나섰다. 후원 참여는 기아대책 홈페이지(www.kfhi.or.kr)를 통해 가능하며 일시 후원과 정기 후원 중 선택해 후원 금액을 직접 지정할 수 있다. 캠페인 후원금은 마다가스카르 현지 긴급 식량지원사업에 최우선으로 투입되며 이후에는 전 세계 재난 지역 구호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기아대책 박지은 기대봉사단은 “코로나19 상황과 심각한 가뭄이 겹치면서 현지 아동들의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어 전 세계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는 현지 주민들에게 소중한 한 끼를 제공하고 생명의 불씨를 살릴 수 있도록 이번 모금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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