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함의 힘! 가루차(抹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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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함의 힘! 가루차(抹茶)
  • 서은주 교수
  • 승인 2021.08.10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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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주 교수의 웰빙과 차(茶) 이야기 ⑬
말차 새우볶음밥 대파1개를 잘게 다진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넣고 볶는다 손질한 생새우를 넣고 파 기름에 익힌다 계란 두 개를 같은 팬에 넣고 휘저어 준다 달구어진 팬에 진간장 1스푼을 넣고 불 맛을 내도록 살짝 태운다 준비한 위의 재료에 소금간을 한 후 적당량의 밥을 넣고 비벼 준다 그릇에 셋팅 할 때 말차가루와 깨소금을 솔솔 뿌린다
말차 새우볶음밥 대파1개를 잘게 다진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넣고 볶는다 손질한 생새우를 넣고 파 기름에 익힌다 계란 두 개를 같은 팬에 넣고 휘저어 준다 달구어진 팬에 진간장 1스푼을 넣고 불 맛을 내도록 살짝 태운다 준비한 위의 재료에 소금간을 한 후 적당량의 밥을 넣고 비벼 준다 그릇에 셋팅 할 때 말차가루와 깨소금을 솔솔 뿌린다

 

차를 우릴 때 가장 기본이 되는 태도가 바로 섬세함이다. 정제된 행동으로 하나하나의 동작에 정성을 다해 손님에게 차와 다식을 대접하는 것이 다례의 기본정신이다. 이러한 세미한 동작들이 모여 다례에 대한 이미지인 단아함, 섬세함, 배려를 형성하게 된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권위주의를 지향했고 대범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섬세함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계획한 일을 완수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음을 우리는 자주 경험한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우리 양궁의 힘을 다시 한 번 과시한 것도 끊임없는 훈련이 큰 요인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당일의 기온, 바람의 방향, 속도 등을 일일이 계산하는 치밀함과 섬세함이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문화가 각광받는 시대이다. 문화는 장르를 불문하고 섬세함이 없이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들이지 못한다. 작은 것을 소홀히 하고서는 큰일도 할 수 없는 시대이며 대범함 보다는 꼼꼼함이 더 요구되는 시대이다. 주위를 되돌아보고 큰 것에 치중하느라 미처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작은 것이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가 마시는 다양한 차의 종류 중 가장 섬세한 차가 가루차이다. 가루차는 이름 그대로 찻잎을 말려 가루로 만든 것이다. 일본사람들이 손님 접대용이나 의식용으로 세계에 내놓은 차가 바로 이 가루차이다. 이 가루차를 말차(抹茶)라고도 한다. 그러나 가루차가 일본이 개발한 차라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가루차는 그 이전에 중국이나 신라시대 사람들이 즐겨마셨고 고려시대에는 떡차를 가루 내어 마시는 풍습이 귀족이나 선비들 사이에 유행해 지나치게 사치스럽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성호 이익은 그의 책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원래 차는 달여서 탕으로 마신다고 했다. 가례에는 점다(點茶)하는데 차 가루를 잔속에 넣고 끓인 물을 부은 다음 차 솔로 휘젓는다고 전하고 있다. 이는 지금의 가루차 타는 것과 같은 방법인데 이것만 보아도 가루차가 일본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가루차는 잎차를 통째로 갈아마시므로 찻잎이 억세면 쓴맛이 강해진다. 이 쓴 맛을 줄이기 위해 차밭에 해가림을 해주어 찻잎을 부드럽게 만들 다음 어린 찻잎을 따서 뜨거운 수증기에 10~20초 정도 짧은 시간에 찐다. 찻잎의 변색을 막기 위해 찌는 즉시 자체 냉각시킨 후 재빨리 건조시킨다. 찻잎에서 수분을 완전히 없앤 다음 줄기를 제거하고 찻잎을 3~5mm 크기로 자른다. 이때 잎맥도 따로 분리하고 분쇄기로 잎차를 곱게 갈아 가루차로 만든다. 차에는 약 30~40%를 차지하고 있는 수용성 성분(카페인, 카테킨 등)과 60~65% 차지하고 있는 지용성 성분(비타민A, 토코페롤, 식물섬유 등)이 있다. 

따라서 우려 마시는 녹차는 35~40% 정도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되고 지용성 성분은 그대로 찻잎에 남게 되는데 가루차는 차의 성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어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다. 특히, 가루차는 녹차처럼 시원한 음료수로 마시기에 적당한 방법으로 물병에 차가운 물을 넣고 흔들어 마시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 할 수 있으며 햇볕을 적게 받고 자랐기 때문에 카데킨의 함량 차이가 날 수 있으나 기호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장기간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으로 지친 가정을 위해 간단하게 건강밥상을 준비하시도록 건강 면역 요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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