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위해 예배관과 교회관 확립해야”
상태바
“코로나 이후 위해 예배관과 교회관 확립해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8.09 1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회가 주최한 ‘언택트 여름 특별강습회’, 성황리 마무리
스마트쉼문화운동본부·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공동 주관

코로나 시대에 나타날 수 있는 교회관과 예배관의 혼란을 막고, 팬데믹 이후 삶의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언택트 여름 특별강습회’가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문용식)이 주최하고 스마트쉼문화운동본부(공동의장:양병희 목사)와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상임대표:홍호수 목사)·교회정보기술연구원(원장:이동현 목사)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달 26~29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목사
부총회장 정영근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행사 첫째 날 개강식에서 인사말에 나선 부총회장 정영근 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온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한국교회도 어려운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며 “특히 교회의 다음세대 교육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도시 교회에서도 교회학교가 사라지고 있다”고 상황을 소개했다.

정 목사는 또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예배관과 교회관에 대한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는 뉴스를 어렵지 않게 듣게 된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목회자들이 먼저 예배관과 교회관 정립에 따른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생활 방식과 예배 스타일의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 분명하다”며 “이러한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잡기 위해 준비하기 바란다. 이제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이전처럼 되돌아갈 수 없겠지만, 건강한 교회관과 예배관을 회복하게 될 때 다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줄 믿는다”고 강조했다.

목사
스마트쉼운동본부 공동의장 양병희 목사의 격려사.

이어 격려사를 전한 스마트쉼문화운동본부 공동의장 양병희 목사(영안교회)는 “최근 코로나19 4단계로 인해 정규예배가 방송송출 인원만 모일 수 있는 언택트 상황이 됐다. 교회 내 소모임도 전혀 할 수 없게 됐다”며 “특히 다음세대를 책임져야 하는 교회학교의 예배관과 교회관이 붕괴할 염려가 현실이 되는 가운데 총회와 기독교 스마트쉼운동본부가 함께 언택트 여름 특별 강습회를 열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또 “금번 강습회를 통해 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멈출 수 없는 예배를 통해 한국교회와 교회학교가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4차산업 시대의 도래와 함께 찾아온 코로나19의 위기를 하나님께서 주신 스마트 장치와 클라우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위기를 기회로 잡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에서는 엘드림교회 임병재 목사와 서울시티교회 조희서 목사가 각각 ‘코로나 시대의 예배관’, ‘코로나 시대의 교회관’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임 목사는 “온라인 비대면 예배 중에 어떻게 예배의 본질을 구현해야 하는지가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에 중요한 사명이 됐다”며 “예배는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질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참되게 예배하는 자를 찾으시며,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자는 영과 진리로 예배할 것을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즉 예배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를 한다면 예배의 장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목사
엘드림교회 임병재 목사는 행사 첫째 날 주제강연에 나섰다.

임 목사는 특히 “비대면 예배에 하나님의 말씀 중심으로 성령의 임재가 있고, 예배자는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속에서 전인격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가 중요하다”며 “현재의 비대면 온라인 예배가 결단코 예배를 소홀히 대하거나, 영적 나태함의 핑곗거리가 될 수 없고, 우리는 비대면 예배 중에서도 더욱 영과 진리의 예배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 목사는 “온라인으로 타 교회 예배를 자유롭게 드릴 수 있다 보니, 지교회의 성도 이탈이 가속화되고, 또한 성도 간 교제의 부재로 인해 성도들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이 많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총회 차원에서 실시하는 하루 한 번 예배당 찾기는 예배의 회복 차원에서 매우 긍정적인 운동이다. 또 특정 시간을 정해 온 교인이 함께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중보기도 모임으로 목회자를 위해 기도함으로 성도 간 신령한 은혜를 서로 나누는 것도 비대면 상황에서 온전한 예배자로 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로나 시대의 교회관’을 주제로 발제한 시티교회 조희서 목사는 “개혁교회는 ‘보이지 않는 교회’를 전제하면서 ‘보이는 교회’에 세워졌다”며 “보이는 교회에 충실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관을 갖고 있는데, 이는 칼빈의 교회관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목사
'코로나 시대의 교회관'을 주제로 발제한 시티교회 조희서 목사.

조 목사는 또 “코로나 상황 속에서 보이는 교회에 대한 교회관이 약해지고 있지 않나 염려된다. 그릇된 교회관이 자리매김하게 될 경우,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이후 더 큰 시련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철저한 성경적 교회관을 신자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개강과 종강은 전체 특강으로 줌(zoom)을 통해 송출됐다. 이밖에 기독교 입장에서 본 과의존문제와 대안, 목회자들을 위한 리터러시, 학부모들을 위한 중독예방 강좌 등 3개 파트로 나눠 12개 강좌가 영상을 통해 송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