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협한 종교교육 정책, 교육현장 괴리 불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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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협한 종교교육 정책, 교육현장 괴리 불러와”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08.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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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종교, 지난 31일 ‘2022 개정 종교교육 과정 방향’ 세미나

"개정 교육과정, ‘종교학 교육’ 아닌 ‘종교교육’으로 환원돼야"
개신교와 가톨릭, 불교 3대 종교가 지난 7월 31일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종교: 종교학 교육과정에 대한 질문'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개신교와 가톨릭, 불교 3대 종교가 지난 7월 31일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종교: 종교학 교육과정에 대한 질문'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개신교와 가톨릭, 불교 종교교육 전문가들은 현재 학교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종교교육이 정부의 부정적 인식과 편협한 교육정책 때문에 본질적인 가치를 위협받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지난달 31‘2022 개정 교육과정 종교: 종교학 교육과정에 대한 질문을 주제로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3개 종교교육 학자들은 공통적으로 “‘종교교육종교학 교육은 엄연히 다른데도 불구하고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종교교육을 종교학 교육으로 설정되면서 교육 현장과 정책 사이에서 괴리가 심하게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동성고등학교 김홍주 신부는 학교 현장의 종교교육은 신앙의 강요와는 거리가 멀고 전인적 인격 형성을 위한 교육에 가깝다면서 사립학교의 다양하고 특성있는 설립목적이 존중되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지원해야 한다는 교육기본법 제25조에 근거해 종교교육을 복수 선택이 아닌 단수 선택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석고등학교 권진영 교법사는 현행 종교학 교육과정이 내용이 너무 많고 어렵다면서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에 도움이 되지 않는 교과로 인식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이종철 박사는 학생의 종교의 자유, 종립학교의 종교교육의 자유, 적극적인 종교교육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자유가 고르게 존중될 수 있도록 사립학교 체제와 정책의 다양화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면서 고교학점제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종교교육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세미나에서 토론자로 나선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는 종교교육이 특정 종교의 교리 교육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이해하지만, 종교에 자를 붙여서 종교학교육과정을 만든 것의 부작용은 너무 컸다면서 국어와 영어를 국어학’, ‘영어학으로 가르치지 않듯이 종교도 글자를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톨릭대 김경이 교수는 “2020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각 종단의 종교교육의 목적과 학교 종교교육 현장에 적절하면서도 미래 교육과정의 변화 방향에 맞는 종교교육 방향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세미나 사회를 맡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장 박상진 교수(장신대)“3개 종교가 함께 세미나를 개최하고 마음을 모은 것만으로도 매우 역사적인 일이다. 앞으로 학교 종교교육이 더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모으자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가톨릭학교교육포럼,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대한불교조계종전국교법사단, 종교평화원이 공동주최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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