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과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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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과 그리스도인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1.07.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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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다. 욕구가 육체적인 것이라면 욕망은 정신적인 것이다. 인간의 욕망이 인간 문명발달에 기여한 바도 있지만 그 욕망이 인간을 망치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들도 파고들어 가보면 인간의 무절제한 욕망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폭염, 폭우, 폭설 등 이상 기후도 더 편하자고 하는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 파괴 행위 때문이다. 한 개인이 일주일 동안에 자기도 모르게 섭취하는 미세 플라스틱이 신용카드 한 장인 5g이라고 한다. 이 충격적인 사실도 플라스틱을 무한정 만들어내고 쉽게 버리는 인간의 행위로 무분별한 행위로 벌어진다.

중고거래를 통해서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생산을 줄임으로써 탄소 배출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중고거래 물량을 생각해 보면 환경 보호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기여보다는 중고거래 행위를 통해 절제된 생활에 대한 공감대가 확대되고 확산되는 의미가 더 크다. 풍요로운 자본주의 사회는 우리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하지만 그 반대편에서는 우리가 사는 지구를 병들게 하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한다.

그 점에서 그리스도인에게 절제는 매우 필요한 가치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풍요로운 삶을 간구하는데서 이제는 방향을 틀어서 절제된 생활로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보전하는 데로 관심을 모아 가야 한다. 

중고거래를 하는 10대와 20대의 중고거래 동기를 보면, 물건을 싼값에 산다는 욕구 충족도 있지만 자신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구입하는 ‘경험’ 그 자체를 즐긴다. 젊은이들이 쓰는 말 가운데 ‘득템’은 원래 게임에서 아이템을 획득한다는 것을 지칭하는 게이머들의 용어이다. 그런데 이게 일반화되어 희귀 물건, 갈망하던 물건을 손에 넣었을 때의 기쁨과 짜릿함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넓어졌다. 여기에서 우리는 젊은이들이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중년층은 현상을 인식할 때 이성적으로 납득되어야 하지만 젊은이들은 이성보다는 경험을 앞세운다. 즉 ‘경험’이 자기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것인지 아닌지에 따라 현상을 인식하는 정도가 다르다. 이런 점은 교회의 청년 사역에 참조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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