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생명 같은 산소통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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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생명 같은 산소통을 보냅니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7.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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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교회, 델타 변이 덮친 미얀마에 6천만 원 지원
10여 년 전 영안교회에서 사역했던 미얀마의 칼로킴 목사가 영상편지를 통해 혼란스러운 현지 상황을 전했다.
10여 년 전 영안교회에서 사역했던 미얀마의 칼로킴 목사가 영상편지를 통해 혼란스러운 현지 상황을 전했다.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영안교회(담임:양병희 목사)가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미얀마 교회에 ‘산소통 보내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역은 10여 년 전 한국에서 신학공부를 하면서 영안교회 영어예배를 담당했던 칼로킴 목사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교회는 칼로킴 목사가 현지로 돌아간 이후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왔다. 

칼로킴 목사는 최근 영안교회에 보낸 영상 편지에서 “미얀마를 위한 간절한 기도를 부탁드린다”며 “현재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칼로킴 목사의 교회에도 16명의 교인이 감염되어 위중한 상태다. 칼로킴 목사는 “많은 사람이 산소를 얻기 위해 줄을 선다. 우리는 산소탱크가 있다면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산소탱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는 이 소식을 교회에 전했고, 교인들이 반응하면서 6천만 원어치의 산소통을 모으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어린아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십시일반 동참하고 있다. 산소통 한 대를 구매하려면 60만 원가량이 필요한데, 교회는 총 100대의 산소통을 보낼 예정이다. 

군부 쿠데타로 미얀마 국내 상황이 열악한 관계로 제3국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며, 이미 1차로 긴급 지원이 이뤄진 상태다.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는 “미얀마 정세도 혼란스러운 가운데, 델타변이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이 닥쳤다”며 “영혼을 살리는 마음으로 교인들의 정성을 모아 산소통을 보내고 있다. 생명을 살리는 귀중한 일에 한국교회가 함께 해 주면 좋겠다”고 권면했다. 

한편 영안교회는 칼로킴 목사를 중심으로 미얀마 선교에 힘써왔다. 교회 자립을 위한 재봉틀 지원과 환경 개선을 위한 선풍기 보내기 등 성도들이 자발적인 후원을 벌여왔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미션센터에 이어 미얀마 미션센터 건립을 위한 대지구입까지 마친 상태다.

지난해에는 약 100여 명의 교인으로 이뤄진 선교팀을 미얀마에 보내기 위해 항공기 티켓까지 구매한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산된 바 있다. 칼로킴 목사는 미얀마 현지에서 공식적으로 교회 이름을 사용하기 어려워, 비영리단체 명의로 사역을 진행 중이다. 칼로킴 목사가 세운 신학교에서는 코로나 이전까지 5개 지교회를 설립하여 활발한 복음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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