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이요? 저희가 은혜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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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이요? 저희가 은혜받아요”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7.22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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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주인공입니다⑲ ‘장애 학생과 함께하는’ 사랑부 교사

장애인뿐 아니라 그 가정까지 돌보는 사역

 

성만교회 사랑부 교사 윤성수 집사.
성만교회 사랑부 교사 윤성수 집사.

장애인 학생들을 교육하는 사회적기업 ‘렛츠’를 운영하는 윤성수 집사(성만교회). 지난 2012년 7월 학생 6명, 교사 4명과 함께 사랑부 예배(장애인 부서)를 드리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10년 가까이 사역에 헌신해 오고 있다. 

사랑부 예배가 생기기 전까지, 장애인 아이들은 각 부서와 반에 흩어져서 예배를 드렸다. “해볼 수 있겠느냐”는 담임 목사의 물음에 “예”하고 대답한 것이 계기가 되어 윤 집사를 중심으로 부서를 꾸리기 위한 작업이 개시됐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받았지만, 속으론 힘든 부분도 없지 않았다. 

“저도 이 사업을 하니까 주일에는 충전이 필요한데, 평일 업무의 연장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거기서 오는 내적인 갈등이 적지 않았죠.”

그런데 막상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며 아이들이 변화하기 시작하고, 부모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윤 집사 자신도 기쁜 마음이 들고, 위안이 됐다. 

사랑부 예배를 드리다 보면, 섬긴다는 마음보다 오히려 감동과 은혜를 경험할 때가 더 많다. 말로 교육해도 되지 않는 부분들이, 사랑부 안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일어난다는 것. 특히 교회 바깥에서는 장애 학생들끼리 보이지 않게 서로 헐뜯고 비난하는 일들이 적지 않은데, 교회 안에서는 말씀을 암송하면서 서로 칭찬하고 평화롭게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윤 집사는 “다른 선생님들도 같은 고백을 하더라”며 “장애인 교육사업을 하는 전문가로서, 바깥에서 하는 방법으로는 이뤄질 수 없는 일들이 교회와 예배에서는 기적처럼 일어난다”고 은혜를 고백했다. 윤 집사가 꼽는 사랑부 봉사의 가장 큰 수혜자는 부모님들이다. 시대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장애 학생 당사자를 위한 배려나 봉사는 많지만, 부모님들을 위한 일들은 드물다. 성만교회에서는 코로나 이전, 일 년에 한 번씩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모시고 떠나는 ‘핸섬여행’을 진행해 왔다. 낮에는 부모와 아이들이 떨어져서 각자 시간을 갖고, 밤에만 숙소에 모여 함께 잠을 잘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신경을 쓰느라 여행지에 가서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십니다. 그런데 사랑부에서 봉사자들을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각각 배정하여 잠시나마 아이들과 떨어져 맘껏 즐길 수 있게 해드리고 있습니다. 행복해하시는 부모님들을 보면서 저희 교사들도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죠.”

그는 끝으로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사랑부 아이들과 만남 횟수가 줄어드는 부분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만남이 줄어들다 보니, 아이들의 컨디션이나 예상치 못한 감정 변화를 파악하기가 어려워졌다. 돌발상황에 대처하기도 어렵다. 윤 집사는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예전처럼 아이들과 더 많이 만나고, 외부로 소풍도 가는 일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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