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티쿤 올람 : 세계를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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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티쿤 올람 : 세계를 고친다
  • 이규환 목사 (목양교회)
  • 승인 2021.07.20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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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환 목사(목양교회 담임)
이규환 목사(목양교회 담임)

혈액형을 발견한 의과학자 카를 란트슈타이너(오스트리아. 1868~1943년)는 대학교에서 의학과 화학을 공부하고 병리해부학과에서 활동하면서 사람들의 혈청에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는 의사이면서 의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혈액형을 발견하고 193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그가 혈액형 분류를 규명해주기 전까지 수혈은 죽음과의 도박이었다. 많은 환자들이 출혈로 죽어가고 있었을 때에 의사들은 위급 환자에게 마지막 희망의 하나로 다른 사람의 피나 송아지 또는 염소 피를 수혈하기도 했지만 사람들을 살리지 못했다.

이런 위급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수혈을 할 수 있는 혈액형을 발견하여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한 카를 란트슈타이너는 생화학, 면역학, 병리해부학, 바이러스학, 혈청학, 알레르기학 등을 연구하여 생명을 구하는 일에 많은 공헌을 한 의과학자였다. 

그는 유대인으로서 여섯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홀어머니의 보살핌 속에 외동아들로 자라면서 의학의 길을 갔다. 유대인 가운데 특히 의사나 의학 연구자가 많은 이유는 그들이 신봉하는 ‘티쿤 올람’ 때문이다.

‘티쿤 올람’은 히브리어로 ‘세계를 고친다’는 뜻이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한 것을 믿는다.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창조한 세상에서 인간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하나님께서 사람마다 재능과 능력을 준 것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라는 창의성의 뜻이 담겨 있다고 가르친다. 티쿤 올람의 마음을 가진 유대인들은 인간의 병든 몸을 고치는 것도 티쿤 올람이라 생각한다. 유대인 어린이가 13세 성인식 때 랍비와 하는 문답이 있다. “네 삶의 목적이 무엇이냐?” “티쿤 올람에 기여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오늘 우리도 ‘세계를 고친다’는 창의성과 믿음을 갖고 살아야 한다. 

‘티쿤 올람’의 사상을 가진 의과학자 카를 란트슈타이너는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기 위해 의학 전문가들을 찾아가면서 연구를 거듭했다. 그가 이룬 가장 큰 공헌은 혈액에 대한 연구였다. 인간의 혈액에는 항체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혈액형을 1901년에 A형, B형, C형(후에 O형으로 변경)으로 분류했고, 1년 뒤 그의 제자들이 두 항원을 모두 갖고 있는 AB형도 찾아냈다. 1940년에 Rh-형 혈액이 있음을 밝혀내어 안전한 수혈 방법을 완성했다. 그는 동료와 함께 폐렴 구균을 발견하고, 매독의 면역학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으며, 알레르기 반응이 면역계 반응이라는 증거를 최초로 발견했으며, 소아마비가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성 질병임을 최초로 밝혀냈다.

의사는 수만 명을 살리지만 의과학자는 수억 명을 살린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 목회자들은 누구를 살려야 하는가? 사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피로써 죄악으로 죽어가는 전 인류를 살려 놓았다. 이제 목회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 속에 사람을 살리는 생명이 있음을 알고 이 일을 전파하고 선포하는 일이다.

오늘도 이단과 사이비들은 예수 그리스도 피의 생명이 아닌 것을 전하여 영혼을 죽이고 있다. 의사들도 혈액형을 모를 때에 짐승의 피를 수혈하여 많은 사람을 죽게 했지만 혈액형을 알고 사용하여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있다면 목회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 속에 있는 영원한 생명을 전하여 죄로 죽어가는 영혼을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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