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국무총리에 "유연한 방역" 요청
상태바
소강석 목사, 국무총리에 "유연한 방역" 요청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7.14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부겸 총리, 지난 13일 7대종단 지도자 초청 …방역 동참 당부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7대종단 지도자들을 초청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7대종단 지도자들을 초청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한국의 종교지도자들을 만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지난 13일 개신교를 비롯한 7대종단 지도자들을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화에는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가 개신교 대표로 참여했다. 이밖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 성균관 손진우 관장, 천도교 송범두 교령, 한국민종종교협의회 이범창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국민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영적 방역 당국이라는 책임감으로 위기 극복에 앞장서달라”면서 “종교활동 현장에서 신도 간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하고, 방역 수칙도 철저히 준수하도록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소강석 목사는 “교회의 예배를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나오지 않았다”며 “지난 경험을 통해 한교총은 물리적 방역보다 심리적 정신적 자발적 방역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대본의 획일적 도식적 방역보다는 국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방역을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특히 “비대면 예배를 드려도 백신 접종자 등 최소한 인원이 대면 예배를 드릴 방안을 찾아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우리 한국교회의 고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공연도 아무 공연이나 허락하는 게 아니라, 6개월 전부터 신청한 소수의 공연만 허락하도록 했다. 한국교회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총리는 또 “지금처럼 계속 1200~1300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종교계에만 특혜를 주는 모양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추이를 보면서 한국교회의 제안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는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왼쪽)가 개신교 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모임에는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왼쪽)가 개신교 대표로 참석했다.

한편 이날 총리와의 만남 이후 소강석 목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예배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작은 규모의 교회들도 주일에 모여서 식사하고 차를 마시는 등의 소모임은 정말로 지양해야 한다. 성도의 교제도 중요하지만, 비상시기에는 예배만 마치고 바로 귀가해야 한다. 모든 교회가 이 부분은 꼭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