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전문’을 시로 읊고 찬송으로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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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전문’을 시로 읊고 찬송으로 노래하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7.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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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노래’(신구약 세트, 전 5권)/ 김영진
‘성경의 노래’(신구약 세트, 전 5권)/ 김영진

방대한 분량에 어려운 어휘들로 가득한 성경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는 없을까. 성경 전체 장인 1,189장을 각 장마다 시로 읊고 찬송으로 노래한 ‘성경의 노래’(전 5권)이 발간됐다. 저자 김영진 장로(성서원 대표)는 창세기 1장부터 요한계시록 22장까지 성경 전장(1,189장)을 찬송가 악보에 맞춰 개사를 하고 편집해 25년 만에 신구약 제5권을 완간했다.

각 장을 익숙한 찬송가 멜로디에 부르다 보면 성경 전 장을 이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책이다. 책은 △제1권 율법서(모세오경),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187편 △제2권 역사서, 여호수아부터 에스더까지 249편 △제3권 시가서, 욥기부터 아가까지 243편 △제4권 예언서, 이사야부터 말라기까지 250편 △제5권 신약성서,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260편(부록, 성경책 66편, 예수생애 40편, 성경인물 120편)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방대한 분량과 고대의 사고양식으로 쓰여진 성경을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는 없을까 고민했다. 그러면서 성경을 ‘신학’이 아닌 ‘시학’으로 접근해 보기로 계획했다. 저자 김영진 장로는 “성경을 어렵게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며, 진짜 진리는 쉬운 법”이라면서 “성경을 교리나 신학으로만 연구하지 말고, 시학으로 접근해서 쉽게 시로 읽고, 찬송으로 노래할 필요가 있다”며 책을 편찬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20년 전인 1998년 성경 원문의 의미나 내용을 그대로 살리고 승화시켜 시에 담아내는 방대한 작업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막연하던 멀고 먼 길이었지만, 작심하고 사시사철 불철주야로 계속 써내려 갔다”고 전했다.

책에서는 성경 각 장에 대한 해설을 담은 ‘메시지’와 ‘시작(詩作) 노트’를 실었다. 또 각 장의 성경 시는 4연 4행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찬송 가사로 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찬송을 통한 신앙고백을 다면적이고도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이처럼 성경 전장(全章)을 시와 메시지, 찬송으로 풀어쓴 ‘성경의 노래’는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성경 말씀에 다가갈 수 있게 만든다.

또 책에는 성경의 각 장을 시로 읽고 눈으로도 읽을 수 있는 일러스트가 함께 수록돼 있다. 일러스트 작업은 김천정 화백이 맡았다. 그는 성경 전장의 시를 꼼꼼히 읽은 후 그 내용을 함축하는 명품 일러스트를 1,189장의 각 시에 맞춰 일일이 그렸다.

한편 성경 시를 개작해 찬송으로 만드는 일은 오소운 목사가 맡았다. 오소운 목사는 일평생 찬송가 연구에만 매달린 이 분야의 탁월한 전문가다. 그가 성경 시에 맞도록 일일이 곡을 선정하고, 개작하고, 악보 하나하나를 정사함으로 마침내 1,189곡의 찬송이 빛을 보게 됐다.

책의 저자 김영진 장로는 1944년 경북 예천 출생으로 안동사범병설중학교 시절 학원 성호운 작가로부터 문학 지도를 받았다. 이후 21세에 ‘초원의 꿈을 그대들에게’라는 시집으로 등단했으며, 감리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시인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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