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극단적 폐쇄 해당하는 4단계 아쉽다"
상태바
한교총 "극단적 폐쇄 해당하는 4단계 아쉽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7.09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 거리두기 4단계에 엇갈린 반응… 기장 "교회가 협조해야"

오는 12일부터 새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됨에 따라 교회들도 다시 비대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연합단체와 교단들은 이와 관련한 논평과 목회서신 등으로 반응을 나타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소강석·이철 목사)은 9일 ‘방역 4단계 시행에 대한 논평’에서 “이번 4단계 조치는 확진자 확산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으로 보이나, 극단적 폐쇄에 해당하는 대응 4단계가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던 당국의 판단에 아쉬움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교총은 “4단계에서 종교시설은 비대면에 해당하나, 생활 필수시설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방역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며 “그동안 확산을 막아온 종교시설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백신 접종자의 참여 등 최소한의 인원이 모인 기본 예배가 진행되는 방향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교총은 끝으로 “우리는 이 위중한 시기를 국민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바란다”며 “단기간 안에 방역지침의 하향 조정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같은날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총회장 이건희 목사의 명의로 발표한 목회서신에서 정부 지침에 교회가 적극 협조해야 함을 피력했다. 이 총회장은 “코로나19를 멈춰 세울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일관된, 그리고 일치된 방역수칙 준수밖에 없다”며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것처럼 교회 내외의 각종 모임과 식사를 자제하고, 백신을 접종받았더라도 실내와 사람이 많은 실외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회장은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방역에 힘을 모아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꺾고, 계획된 전 국민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온 국민이 일상 회복의 기쁨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교회와 교우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며 △총회 본부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단축 근무를 시행하고, 재택근무를 병행할 것 △총회 각 위원회와 모든 모임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할 것 △교회 정규예배는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원칙으로 함 △교단 교회와 성도들은 기도하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일에 앞장설 것 등을 천명했다.

이 총회장은 끝으로 “지금까지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이겨낸 교우들을 응원한다”며 “위기 때마다 도우시고 구원자 되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한편 6월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9일 하루에만 무려 1,3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특히 수도권의 상황이 심각한데, 전체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흘 연속 80%를 초과하고 있다. 더욱이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의 90%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