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단이 다음세대에 신앙의 유산 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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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단이 다음세대에 신앙의 유산 전하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7.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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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한국장로교의 날 기념예배, 8일 꽃동산교회에서 드려
제13회 한국장로교의 날 기념예배가 8일 꽃동산교회에서 진행됐다.
제13회 한국장로교의 날 기념예배가 8일 꽃동산교회에서 진행됐다.

한국의 장로교회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앙의 유산을 다음세대에 전할 역사적 사명을 확인했다.

제13회 한국장로교의 날 기념예배가 8일 서울시 노원구 꽃동산교회(담임:김종준 목사)에서 진행됐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김종준 목사) 주관으로 열린 올해 행사에서는 '2021 꽃동산 선언문'이 발표됐다. 

한장총은 선언문에서 "다음세대는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 옳다고 주장하는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며 "우리는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장로교의 전통과 신앙적 유산을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하며 전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에는 "한국장로교회의 미래는 다음세대에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 "우리는 다음 세대를 소중히 여기고 성경말씀과 신앙고백을 가르치며 교회 안에서 젊은이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날 예배에서는 예장 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다음세대를 세우자'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소 목사는 "장로교하면 겉으로 나타난 제도와 시스템만을 생각하지만, 장로교의 본질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예수 그리스도의 왕 되심"이라며 "스코틀랜드의 언약도들의 숱한 순교 위에 오늘날의 장로교가 세워졌다"고 소개했다. 소 목사는 특히 . "예수 그리스도의 왕되심이 잘 실현되기 위해서 대의제와 장로제 등이 확립됐다. 아무리 당회, 노회, 총회의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도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지 않는 장로교회는 진정한 장로교회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날 스코틀랜드 장로교회가 완전히 쪼그라들어버린 것은 세속화와 교권싸움, 다음세대를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한국교회도 스코틀랜드 교회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소 목사는 어린 시절부터 말씀과 비전을 교육 받은 다니엘을 언급하면서 "우리도 끝없이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교육해야 한다. 그렇게 하여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소 목사는 "아무리 교회 생태계가 파괴 되어도 교회 세대만 잘 이어지게 하면 교회는 계속해서 건강하게 존재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부흥할 수 있다"며 코로나 때문에 자녀들이 다 현장예배에 나오지 못해도 항상 머릿속에 교회를 상기시켜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씀에 이어 성찬식이 진행됐으며 예배 후 진행된 제13회 장로교의 날 기념식에서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종준 목사가 대회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장로교회가 한국교회의 70%를 차지한다"며 "한국장로교의 날을 맞아 장로교회가 하나되어 장로교 정체성을 회복하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다시 한 번 이땅을 예수의 피로 물들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장로교 실천강령' 낭독에는 예장 백석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가 나섰다. 실천강령에는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한 장로교회의 본질에 따라 살 것',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삶을 통한 증인의 사명을 다할 것', '이웃사랑을 성실하게 실천함으로써 교회에게 주신 시대적 사명을 다할 것', '먼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먼저 정직한 삶을 살 것',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며 예수님의 겸손과 온유를 실천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오는 13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는 '제13회 한국장로교의날 기념 장로교 미래포럼'이 열린다. 포럼에서는 총신대 서창원 교수와 예장 통합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가 발제자로 나선다. '한국 장로교의 하나됨을 위하여'라는 주제 아래 서창원 교수는 '한국장로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에 관한 제언'을 주제로, 변창배 목사는 '한국 장로교 일치운동의 역사와 비전'을 주제로 발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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