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공경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섬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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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공경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섬길 수 없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07.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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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십계명, 다시 쓰는 신앙행전 (21) ‘부모 공경의 길, 성경에 있다’

5계명 :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

제5계명으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신 하나님은 땅을 상급으로 제공하고 장수를 허락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동시에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다면 매우 엄격한 벌을 주시겠다고 가르침도 주셨다. 레위기 20장 9절에서는 “부모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하셨다. 

그런데 이 규례는 레위기 24장 15~16절에서 하나님을 저주하는 자를 반드시 죽이도록 한 처벌과 같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제5계명을 무겁게 인간에게 말씀하시고 계신다. 사람과 사람 간 관계를 나타내는 5~10계명 중 처음으로 부모 공경을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부모를 공경해야 할까. 하나님께서는 그 답 역시 성경을 통해 말씀해주고 계신다.   

“자식에게 부모는 하나님과 동격”
신명기 27장 16절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고 말씀하면서 부모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을 강조하셨다. 

특히 잠언에서는 부모 공경에 대해 반복적으로 당부하고 있다. 잠언 6장 20절 “네 아들아 네 아비의 명령을 지키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고”, 잠언 23장 22절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잠언 15장 5절 “아비의 훈계를 업신여기는 자는 미련한 자요 경계를 받는 자는 슬기를 얻을 자니라” 등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지혜임을 끊임없이 강조하면서, 결코 부모의 훈계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요청하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를 향한 자식이 존중이 무너진다면 그 결과는 비참할 뿐이다. 미가서 7장 6절의 “아들이 아비를 멸시하며 딸이 어미를 대적하며 며느리가 시어미를 대적하리니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의 집안 사람이리로다”라는 말씀을 우리는 흘려들을 수 없다. 

한세대 차준희 교수는 “인간 상호 간의 신뢰관계의 기초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이며, 부모는 자식들에게 있어서 ‘생명의 창조자’가 된다. 하나님은 부모를 통해 자식을 이 땅에 창조하셨고, 자식에게 부모는 창조의 동역자”라며 “자식에게 있어서만큼은 부모는 하나님과 동격”이라고 설명한다. 하나님을 향하는 것처럼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원수가 될 수 있음을 성경에서는 분명히 경고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부모 공경은?
신약성경 여러 곳에서 예수님께서도 부모님을 공경하고 명령에 순종해야 할 것을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마가복음 7장 11~12절에서 바리새인들의 형식적인 부모 공경을 비판한다. “하나님께 드린다면 부모에게 드리지 않아도 된다”고 가르치는 당대 바리새인들의 오류를 정면으로 지적한 가르침이다. 

마태복음 15장 4~9절에서도 이 부분을 지적하며 외식하는 자들이라고 꾸짖으신다. 이렇게 예수님은 자식들이 현실 가운데 부모를 섬기고 돌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계신다. 

웨신대 권문상 교수는 “예수님께서 꾸짖으신 것은 위선적인 신앙 그 자체였다. 제5계명이 제1계명에 묻혀서 실제로 부모 공경 명령이 이행되지 않았음을 선언한 것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1계명도 지키지 못한 것”이라며 “5계명과 관련해서 본다면 늙고 병든 자기 부모를 돌보지 않는 것은 참 신앙인이 아니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강성교회 박요일 목사는 ‘십계명 특강’에서 에베소서 6장 1~3절, 디모데전서 5장 8절을 인용하면서 “자녀는 첫째 육신적으로 부모님을 평안히 모시면서 부양의 의무를 다해야 하고, 둘째 영적으로 불신 부모님에게 영생의 말씀을 전하여 구원에 이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 공경의 범위는 넓다”
한 가지 살펴볼 점은 제5계명은 내 부모에 대해서만 해당하는 것인지 여부이다. 물론 그렇다고 답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 시대를 위한 십계명’에서 백석대학교 장동민 교수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공경의 범위는 매우 넓다. 기성세대와 일반 어르신도 공경의 대상에 포함된다”며 “다섯 번째 계명은 살아계신 우리 부모님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모든 지도자들에 대해 공경할 것도 명령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레위기 19장 23절 상반절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말씀이 근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연령이 높다는 이유로 권위를 인정받는 분위기가 아니다. 특히 권위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에서 나이에 대한 권위는 더 강력한 방식으로 저항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장동민 교수는 “절대적인 의미에서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 평등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을 택하여 은사와 권세와 능력을 주셨다. 특히 기독교 사회와 가정에서 아버지의 위치는 하나님을 대신해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고 책임지는 사람이며, 정치 지도자, 사장, 교수 목회자도 같은 지위를 가지고 있다”면서 권위에 대한 존중과 복종에 대해서 견해를 밝힌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이 땅의 부모들은 그 권위를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마음으로 선용해야 하고 신중해야 한다. 

우리가 이 세상의 부모를 제대로 공경하지 못하면서 하나님을 온전히 섬긴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예수님은 바리새인을 향해 그것이야말로 위선적 신앙인이라고 꾸짖고 계신다. 성경 말씀 가운데 준엄하게 말씀하시는 그 가르침을 지키는 것이 부모 공경의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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