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와 고난의 삶에도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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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와 고난의 삶에도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기억해야
  • 장종현 목사
  • 승인 2021.07.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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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현 목사의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강해(25) 8과 하나님의 섭리-보존-통치-협력②
장종현 목사(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백석학원 설립자)

개혁주의생명신학에 근거한 실천

성경의 가르침과 개혁주의신학을 계승하는 신앙운동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은 매사에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고 우연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언약의 땅에도 기근이 찾아왔듯이(창 12:10), 하나님의 통치가 깃든 성도의 가정에도 질병과 고통 그리고 환난 등이 닥치곤 합니다. 동방의 의인으로 인정을 받았던 욥의 가정에도 환난이 찾아왔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죄를 멀리하던 요셉에게도 시련은 비켜가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단 3:18)라고 말하면서 고난의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그들은 말할 수 없이 힘든 환경에서도 주님을 원망하지 않고 믿음으로 인내합니다. 그들의 믿음의 원동력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들은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 명쾌한 답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룻기에 등장하는 나오미의 삶은 힘든 인생길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묵묵히 인정하는 신앙의 중요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베들레헴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베들레헴에 기근이 찾아오면서 그녀의 가정은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나오미의 가정은 이웃 나라인 모압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10년이 지나지 않아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게 됩니다. 비극의 주인공 나오미는 가까스로 자부 룻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옵니다. 그녀는 자신을 맞이하는 동네 사람들에게 자기의 이름을 ‘나오미(나의 기쁨)’라 부르지 말고 ‘마라(쓰다)’라고 불러줄 것을 요청합니다.

구속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나오미의 남은 생애를 실패한 자리에 머물지 않게 하십니다. 동네 여인들은 룻과 보아스의 결혼을 통해 태어난 오벳(다윗의 할아버지)을 보면서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네 며느리가 낳은 자로다 하니라”(룻 4:14~15)라고 말합니다.

불행과 실패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나오미의 삶은 ‘마라에서 찬송’으로 변하게 됩니다. 나오미의 삶이 이처럼 역전되게 된 결정적인 근거는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는 신앙입니다. 그녀는 자부 룻과 오르바에게 말합니다. “너희가 어찌 그들이 자라기를 기다리겠으며 어찌 남편 없이 지내겠다고 결심하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하매”(룻 1:13)

그녀는 남편을 잘못 만나서 인생이 망가졌다고 한탄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두 아들을 잘 키우지 못했다고 스스로 자책하지도 않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주관하는 ‘여호와의 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다시 돌아간 고향에서 이웃들에게도 자신의 고난은 오직 ‘전능자 여호와’(룻 1:20~21)로 말미암았음을 거듭 증언합니다. 고난의 터널을 통과하는 혹독한 삶의 여정에서 스스로 포기하지 맙시다. 우리가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참된 능력은 주님의 손길을 진솔하게 받아들일 때 주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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