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신앙, 어른보다 더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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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신앙, 어른보다 더 위기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1.06.29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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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 125

코로나19로 인해서 청소년(중고생)의 학력 격차가 더 커졌듯이 교회에서도 청소년의 신앙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신앙이 코로나19 이전보다 ‘깊어진 것 같다’는 비율이 16%, ‘약해진 것 같다’는 비율이 35%로 양자 사이에 신앙적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왜 이렇게 벌어졌을까? 코로나19로 인해서 신앙적 활동 혹은 경험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이들은 교회에 가는 것 외에는 가정에서 혹은 개인적으로 신앙 경험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예배도 아예 안 드리는 경우도 많았다. 학교의 온라인 학습이 수업 집중도를 확보하지 못하는 것처럼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도 예배에 집중하는지 못할 것이라고 짐작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의 신앙을 위해서는 신앙 경험을 더 많이, 더 밀도 있게 해줘야 한다. 지금은 예배 인원 제한 때문에 더 많이 나오게 하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 예배 인원 제한이 풀리는 날에는 모두 교회 현장 예배에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고등부 지도 교역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고생들은 관계성을 중요시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지도 교역자가 중고생들을 카톡, 줌 등으로 원격 교제를 자주 하거나 학교 앞으로 찾아가서 1:1 혹은 1:多의 대면 접촉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적극적인 관계를 맺는다면, 중고생들이 예배에 참여할 의욕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단계로서는 가정에서의 종교 경험을 넓히는데 주력을 해야 한다. 가정예배를 정기적으로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예배라는 형식이 부담스럽다면 주1회 토요일 저녁 식사를 온 가족이 같이 하고 일주일간의 생활을 나누면서 같이 기도하거나 부모의 신앙 경험 등을 이야기 해주는 것도 신앙적 경험을 넓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주요 기독교 유적지(서울 양화진 선교사 묘역, 대구 중구 근대문화 골목, 광주양림동 역사문화마을 등)를 탐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이러한 신앙적 경험은 신앙을 가족 문화로 받아들이는 청소년이 자기 결단에 의한 신앙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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