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나누는 헌혈, 영혼을 살리는 역사로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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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나누는 헌혈, 영혼을 살리는 역사로 이어지길”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06.29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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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생명나눔 헌혈운동’, 3개월 간 2,157명 참여
거점교회 중심 1,655명 성공, 헌혈증 1,999장 기부
지난 4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전하리교회에서 성도들이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총회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명나눔 헌혈운동'이 3개월만에 2157명이 참여하고 1655명이 헌혈에 성공했다. 헌혈증서 기부도 1999장이나 됐다. 

교단의 저력이 이런 것일까? 총회가 불과 3개월 전 시작할 때만 해도 ‘생명나눔 헌혈운동’이 안팎으로 이토록 큰 반향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 3월 29일 대한적십자와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월 정기총회를 목표로 달려온 총회 헌혈운동은 시간이 갈수록 성도들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6월 20일 현재, 생명나눔 헌혈운동에는 전국 거점교회를 중심으로 2,157명이 헌혈운동에 참여하고 1,655명이나 실제 헌혈에 성공했다. 총회 앞으로 보내온 헌혈증만도 1,999장이나 된다. 코로나19 때문에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소아암 환우를 돕겠다는 총회원들의 마음이 모아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참여 열기는 더해질 것이다. 

생명나눔헌혈TF팀 본부장으로 이번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승수 목사는 “교단 교회가 하나되고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교인들도 우리 교회가 속한 교단이 선한 능력으로 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긍정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면서 “헌혈운동을 마친 교회마다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반응을 보내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승수 목사는 “9월 총회 때까지 더 많은 교회들이 총회 헌혈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면하는 것이 TF팀의 역할이 될 것”이라며 “총회는 지역 교회들이 헌혈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었으면 한다. 목회 사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축적된 노하우를 공유하는 보고서도 만들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실제 헌혈운동은 지역 사회가 교회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 소속 교인이 아니더라도 주민들이 헌혈에 참여하고 있고, 관공서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 교회와 세상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헌혈운동이 만들어내고 있다.

총회의 ‘생명나눔 헌혈운동’에 놀라움을 표현하는 이들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혈액원 관계자들이다. 거점교회 목회자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헌혈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표현하지만, 혈액원 소속 직원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손사래를 치곤 한다. 젊은이들이 밀집된 대학가에서도 하루 20명도 헌혈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한데, 성도들의 헌혈 동참은 충분한 결과라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경기혈액원 조운하 과장은 “교회마다 헌혈 당일을 위해 미리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헌혈을 기피하는 현상이 만연한데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기꺼이 헌혈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높게 평가했다. 

헌혈운동을 전개하면서 거둔 결실이 또 하나 있다면 헌혈 고수들의 발견이다. 그동안 교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헌혈운동을 벌이는 경우는 드문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미 교회 안에서는 소중한 피를 누군가에게 나누고 있는 성도들이 많았다. 성도들은 차곡차곡 모아놓은 헌혈증서를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흔쾌히 내어놓았다.

총회 사무국에서 헌혈운동 실무를 지원하고 있는 권민경 주임은 “2천장 가까이 헌혈증서를 보내온 교회와 성도님들의 정성에 헌혈운동을 펼쳐가는 동안 감동할 수밖에 없다”면서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하는 신앙 공동체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TF팀에서 사역해온 백낙천 목사는 “교단 차원에서 좋은 취지의 사역을 하고 있다는 격려를 많이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선한 사역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반응을 자주 접한다”며 “우리 총회에 대해 더욱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국가적으로 혈액이 부족한 때에 우리 총회에 속한 목회자와 성도들이 힘을 모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생명을 나누는 헌혈운동이 영혼을 살리는 역사로 일어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힘을 모아나가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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