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핥기는 안 된다, 뼈를 깎는 변화가 필요하다”
상태바
“겉핥기는 안 된다, 뼈를 깎는 변화가 필요하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1.06.28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WMA, 지난 21일 온라인 미션 콜로키움 개최
총김 선교사 ‘코로나 시대의 선교사 정체성’ 주제로
KWMA가 지난 21일 온라인 미션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사진=KWMA)
KWMA가 지난 21일 온라인 미션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사진=KWMA)

위드 코로나 시대,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강대흥 선교사·KWMA)는 지난 21코로나 시대의 하나님 나라와 선교사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미션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강대흥 사무총장 취임 이후 미래 선교 전략을 고민하기 위해 처음 마련된 콜로키움이다.

현장에는 프론티어 벤처스(Frontier Ventures) 대표를 역임하고 현재 아시아 선교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밴드바나바스(Band Barnabas)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총김 선교사(Chong H. Kim)가 입국해 강사로 나섰다. 감리교 세계선교사역부장 남수현 목사, 예장 합신 세계선교회 총무 김충만 선교사, CCC 해외선교팀장 김장생 선교사, 한국SIM국제선교회 대표 김경술 선교사, 비전선교단 대표 조다윗 선교사 등도 참석해 논의에 함께 했다.

 

코로나 시대의 선교사 정체성

단순히 흉내만 내는 변화로는 부족하다. 총김 선교사는 코로나 시대, 그리고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선교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해체 작업에서 우리가 생각한 근본적인 기준이 흔들리지 않으면 그건 해체 작업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해체 작업은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눈이 뜨인 선교학자들과 신학자들은 미국 선교가 실패한 이유로 들어주지 못한 것과 배우지 못한 것을 꼽았다. 그들은 선교지에 가서 자신들이 가진 정통 신앙, 정통 교리를 가르쳤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기독교의 정통 행위인 사랑은 잃었다면서 고난과 고통, 바닥을 치면서 하나님을 알아가야 한다. 자신의 방법이 옳다고 믿는 확신에서 벗어나 사람을 대하는 본질적인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총김 선교사는 하나님 나라라는 관점에서 선교를 다시 한 번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마태복음에는 하나님 나라라는 표현이 54번 등장한다. 사도행전도 바울이 로마에서 이방인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가 가르치는 것으로 끝난다면서 성경의 줄거리는 곧 하나님 나라라고 강조했다.

선교사 정체성의 변화도 필요하다. 김 선교사는 선교지로 나갈 때 선교사, 목사의 정체성을 가지고 나갈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앞으로도 문은 계속 닫혀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선교지로 가면서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가야 하는지 근본적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이것을 기회로 삼아 우리가 선교사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이고 더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창조물이라는 정체성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 다른 이들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았음을 깨닫게 된다내가 선교사라는 정체성으로 복음을 전해 현지인에게 예수님을 알게 한다는 접근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처음부터 당신은 죄인이라고 말하는 것이 듣는 입장에서 굿뉴스가 되기는 쉽지 않다. 선교사도 현지인도 모두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창조물이라는 정체성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화를 실현해낼 방법에 대해서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다. 소화하고 표출하는 것은 단체마다, 공동체마다 다르다면서 특히 사람을 세우고 자기 정체성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자신학화가 굉장히 중요한 원리라고 본다. 자기 인식과 자아 발견이 없다면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공감 없이 위에서 이야기하고 외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그저 따라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해서 기존의 장점을 모두 버려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총김 선교사는 전통에서 버려야 할 것이 있다면 붙들어야 할 것도 있다. 공들여 쌓은 탑을 해체하는 작업에서는 버릴 것을 버리고 놓을 것은 놓아야 한다“SVM운동이나 캠브리지 7, 헤이스택 운동, 모라비안 선교 등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그 패턴에서 우리는 방향성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