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이홍정 총무 중임 '팔부능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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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이홍정 총무 중임 '팔부능선' 넘었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6.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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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 후보 추천 인선위원회, 21일 중임 '만장일치' 결의
지난 27일 만난 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는 남북 정상이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을 높게 평가하고, 연내 종전선언을 전망했다. 이 목사는 북측 관계자들에게 교류협력을 위한 민의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제안했다.
교회협 총무 후보 추천 인선위원회가 이홍정 목사(사진)에 대한 중임을 결의했다. 

올해 11월을 끝으로 4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가 중임으로 가는 ‘팔부능선’을 넘었다.

교회협 총무 후보 추천 인선위원회는 지난 21일 69-2차 모임을 열고 현 총무 이홍정 목사를 추천하기로 ‘만장일치’ 결의했다. 14명의 인선위원회는 교회협 세칙에 근거해 이 총무의 중임을 우선순위로 두고 심사를 진행했다. 교회협 헌장세칙 제16조는 총무선거와 관련해 “총무 중임의 경우에 해당자를 우선으로 심사하여 추천하되, 추천 되지 않은 경우에는 모든 입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심사하여 추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위원회는 7월 22일로 예정된 차기 실행위원회에서 이 목사를 총무로 추천한다. 인선위원회 중임 추천을 받은 이홍정 목사는 7월 22일 NCCK 실행위원회에서 재적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오는 NCCK 제70회 정기총회에서 최종 선출된다.

이번 후보 추천 인선위원회를 앞두고 교계 일각에서는 이 총무를 대신할 ‘제2의 인물’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 총무가 과거 교회협 성명을 통해 ‘차별금지법’을 찬성한 것과 관련해 파송 교단인 예장 통합(총회장:신정호 목사) 내부에서 반발이 적지 않았고, 이를 빌미로 이 총무에 대한 교단 추천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던 상황이다.

지난 4월 열린 교회협 실행위에서도 관련 발언들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서는 ‘초선’일 경우 교단 추천이 필수이지만, 이번 건은 ‘재선’에 해당하기에 이미 교단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해석이 지지를 받았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인선위 활동이 개시됐다.

교회협 안팎에서는 인선위 추천만 받으면 사실상 중임이 확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교회협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실행위원은 “예장 통합 내에서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세력이 많다고 해도 교회협 총무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에큐메니칼 지도력이다. 예장 통합 입장에서도 아무리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 해도 그것만으로 스스로 이점을 포기할 까닭이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홍정 목사는 지난 2017년 11월 예장 통합 교단의 추천을 받아 교회협 총무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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