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시대 변화 맞춘 전도 패러다임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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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시대 변화 맞춘 전도 패러다임 고민해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1.06.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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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목회전략 세미나 개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면 전도의 기회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젠 교회에서 온라인 사역과 공동체 사역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예장 통합총회(총회장:신정호 목사) 국내와군·특수선교처는 지난 18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목회전략연구위원회 공청회 및 세미나를 열고 달라지는 환경 속 목회와 전도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세 가지 주제를 내걸고 선교적교회 분과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자비량 목회’, 예배 분과에서 포스트코로나시대와 예배처소 공유제’, 전도 분과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전도에 대해 각각 깊이 있는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전도 분과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전도에 미친 영향과 대안 모색이라는 제목으로 발제에 나선 정재영 교수(실천신대)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서 사람들은 대면접촉을 꺼리게 됐고 그로 인해 사회관계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정서적인 불안과 무기력증, 우울감, 대인기피증이 확산될 조짐도 보인다. 이는 교회 공동체 내부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진단했다.

신앙은 가지고 있지만 교회는 출석하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성도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주일 성수는 반드시 예배당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라 생각해왔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이런 인식이 약화됐다면서 이 같은 탈교회현상은 청년층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저소득층의 경제 수준 악화, 한국교회의 공신력 악화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전도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때문에 교회에 가장 필요한 변화도 신앙의 본질 회복과 교회의 공적 책임 완수를 꼽았다. 정 교수는 초대교회는 이웃 사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전염병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돌봤다. 이것이 기독교가 로마의 위대한 종교로 성장하는데 주요 원인이 됐다면서 한국교회도 사회에 대한 공적인 책임을 다해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소그룹 공동체 사역을 통한 다양한 사역 전개와 마을 공동체 운동도 코로나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실제로 마을 공동체 사역을 통해 전도가 이뤄지고 교회가 성장한 사례들이 코로나 시대 속에 발견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해우 목사(신양교회)는 목회적 관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전도 대안을 모색했다. 정 목사는 목회와 전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코로나 이전 전도는 대면 접촉에 중심을 두고 있었다. 대면 중심 전도법은 교회를 크게 부흥시키는 귀중한 전략이었지만 이제는 변화가 필요해졌다면서 이제 교회는 돌봄을 실천함으로써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전도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대에 맞는 전도 전략으로 시대 문화의 적극적 활용 공동체성 확립 교회와 세상의 완충지대 형성을 꼽은 정 목사는 전도는 교회 성장의 도구가 아니라 증인된 크리스천의 당연한 삶이다. 단순히 개교회의 성장을 위한 전도 패턴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 구현을 위한 새로운 전도 패러다임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포럼에서는 각 분과별로 장소를 나눠 김승호 교수(영남신대), 성석환 교수(장신대), 이병옥 교수(장신대), 이현석 목사(나눔교회), 이혁 목사(새로운교회) 등이 자비량 목회에 대해, 김혁 목사(변두리교회), 황명환 목사(수서교회), 안경근 목사(통합 부천노회장), 이길주 목사(CSI 브릿지 대표), 박재필 교수(장신대) 등이 예배처소 공유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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