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 지역 내 8개 학교 ‘시범 학교’ 로 선정, 총 4,471명 대상 태양광 충전 라디오 지급
기아대책과 KOICA가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아동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협력사업을 펼친다.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유원식)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손혁상)이 지난 3월부터 말라위 데자(Dedza) 지역 라디오 교육방송 인프라 구축을 통한 중등교육 역량 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 기관은 오는 2023년 12월까지 말라위에서 가장 대중적 매체인 라디오를 활용한 ‘중등교육 방송’을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 △교육 콘텐츠 개발, △시범 학교 운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방송 프로그램의 기획과 제작은 기아대책 현지 사업단 및 대학 교수진 등으로 구성된 워킹 그룹이 담당한다. 방송 콘텐츠는 중등학생 1~4학년 교육 과정을 반영해 41주 학기 커리큘럼에 맞춰 656개 분량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방송은 오는 10월 라디오 배포 및 사용법 교육이 이뤄진 후 송출된다.
양 기관은 이번 사업을 위해 ‘데자 지역사회 중등학교(CDSS)’ 8곳을 시범 학교로 선정했다. 8개 학교의 4,471명(학생 4,360명, 교사 111명)에게는 태양광 충전 라디오가 1대씩 지원되며, 학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도 마련한다.
기아대책 주종범 국제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현지 중등교육의 질적 개선과 교육 접근성 확대를 통해 UN-SDGs(지속가능발전목표) 4번째 목표인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 보장과 평생학습 기회 증진’에 부합하기 위함이다”라며 “라디오라는 매개체를 통해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펼치며 교육적 측면에서의 자립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아대책과 KOICA의 전문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말라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교육 기관에 휴교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말라위 교육부는 학생들이 가정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별도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데자’ 지역은 온라인 접근성이 매우 떨어져 자재 보급 저조 등의 문제가 쌓이면서 문맹률이 43.2%(306,248명)에 달해 교육 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