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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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설교]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 경일호 목사
  • 승인 2021.06.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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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호 목사/인천중앙교회 담임

| 민수기 16:41~50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은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도달하였습니다. 교회를 향한 악의적인 비난과 조롱, 핍박은 물론 기독교인에 대한 불편한 감정들이 여기저기서 표출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격상된 후 2주 혹은 3주의 연장조치로 약 8개월 동안 대면예배 참석 허용은 좌석 수 대비 20%(비수도권 30%)로 제한되었고, 성도들의 예배 참석에 대한 직장에서의 무언의 압력 등으로 현장 예배가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전도활동에도 심각할 정도의 타격을 입어 현재 전도활동을 중지 혹은 축소하여 진행하는 교회가 대다수일 정도로 상황은 악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르는 화를 누르고 본문의 내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고라와 그 일당의 반역 사건은 땅이 갈라져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재물을 삼키고, 향로에서 불이 나와 고라 편에 섰던 지휘관 250명이 불에 타 죽는 것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그 다음날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도다”(41절) 라고 말입니다. 얼마가 기가 막힌 일입니까? 모세와 아론보다 하나님께서 더 화가 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진노하시고 그들을 향해 염병으로 그들을 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 하시매 그 두 사람이 엎드리니라”(44~45절)

이때 모세는 백성들에 대한 섭섭하고 미운 마음을 내려놓고 그들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아론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건져낼 방법을 알려줍니다. “너는 향로를 가져다가 제단의 불을 그것에 담고 그 위에 향을 피워 가지고 급히 회중에게로 가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라 여호와께서 진노하셨으므로 염병이 시작되었음이니라”(46절)

아론은 모세의 명령대로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 달려가 백성을 위해 속죄하고 염병이 그치게 됩니다. 

“아론이 모세의 명령을 따라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로 달려간즉 백성 중에 염병이 시작되었는지라 이에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에 염병이 그치니라”(47~48절)

교회를 핍박하고 예배를 억압하고, 악의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는 세상을 보며 억울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모세가 그 백성에 대해 품은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기 위한 우리의 헌신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화가 나지만 박해하는 자들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더 늦지 않게, 한 영혼이라도 더 건져내기 위해 믿는 자들은 세상을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우리가 가는 자리가 죽은 자와 산 자의 경계가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한 영혼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해 달음질하는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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