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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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값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1.06.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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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했다. 첫째 꼭 있어야 할 사람이다. 남에게 유익을 주고, 덕을 세우고, 희망을 주는 사람이다. 둘째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다. 남에게 손해를 끼치지도 않지만, 유익을 주지도 못하는 사람이다. 셋째 꼭 없어야 할 사람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사회에 악을 끼치고, 황폐하게 하는 사람이다.

토인비는 세 번째 사람들이 인류를 병들게 하는 악의 뿌리라고 했다. 사람은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살았느냐는 더 중요하다. 어떤 직책을 맡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책에 걸맞은 이름값을 했는가는 더 중요하다.

많은 지도자들이 화려하게 시작했는데 이름값도 못 하고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를 볼 때마다 안타깝다. 앞모습보다 뒷모습이 더 아름다워야 한다는 말을 새삼 느낀다. 성경에도 사울 왕이나 웃시야 왕처럼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마치는 이들이 많다.

그리스도인이 타락하면 더 악해진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떠난 자리에 사탄이 들어와 역사하기 때문이다. 가룟 유다가 그러했다. 사탄이 그의 마음 속에 들어오는 순간, 양심이 마비되고, 분별력을 잃고, 방향을 상실했다. 제자의 직무를 맡고도, 이름값을 못했다.

유다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으로서, 돈궤를 맡았던 자였으나 물욕을 절제하지 못하고 스승까지 십자가에 내어준 탐욕에 빠질 때, 사탄이 들어가 황폐하게 인생을 망가트렸다. 그의 인생은 비참한 말로로 끝났다(행 1:17~18). 유다는 제자라는 이름값을 못 하고, 제자의 축복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직장에 있든, 사업을 하든, 정치를 하든, 자신에게 맡겨진 직무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성경적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기독교 세계관을 정립해야 한다. 영적으로 혼란한 시대일수록, 말씀을 인생의 다림줄로 삼고,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값을 해야 한다(행 11:26).

주여! 어느 곳에 있든지 그리스도인의 이름값을 하는 창조적 소수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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