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창조세계 보전을 위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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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창조세계 보전을 위한 목소리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6.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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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문제가 세계 최대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파리 세계기구협약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도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이 선언은 우리나라가 배출하는 탄소량과 흡수, 제거하는 탄소량을 같게 함으로써 2050년까지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이 탄소 중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단순히 플라스틱 용품 소비를 덜하고,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고,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까.

최근 박훈 교수(고려대)는 기윤실 칼럼을 통해 “기후변화는 소비자 개인의 행동보다는 경제의 구조적 결함이나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산업계의 잘못 혹은 욕심이 훨씬 크다. 그래서 그 구조적 결함을 바로잡고 산업계의 욕심을 꾸짖는 일이 더 우선되어야 하며, 그러한 노력이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환경보호를 위한 개개인의 실천운동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기업의 변화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민의 강력한 요구는 정부의 정책을 바꾸기도 하고, 무분별한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은 한 기업에 큰 타격을 주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눌러붙지 않는 프라이팬으로 유명한 ‘테플론(Teflon)’을 제조한 미국 화학회사 듀폰이 있다. 듀폰은 프라이팬 코팅제로 유해한 화학물질인 ‘과불화옥탄산’(PFOA)을 사용하면서, 기업의 이미지는 크게 손상됐고 ‘환경파괴 기업’으로 추락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해에 와서야 수입 및 판매가 금지됐다.

산업계의 탄소 배출량 저감과 친환경 정책을 위해 국민이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탄소중립 선언에 나선 한국교회 교단들이 중심이 되어 실천운동을 제시하고, 교인들이 먼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신 창조세계를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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