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지 못하는 코로나 시대, ‘셀교회’가 대안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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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지 못하는 코로나 시대, ‘셀교회’가 대안될 수 있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1.06.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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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교회, 지난 26~28일 ‘글로벌 셀 컨퍼런스’ 온라인 개최

위기를 맞고 있는 코로나 시대의 한국교회에 셀교회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지구촌교회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에 걸쳐 지구촌교회 글로벌 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강사로는 지구촌교회 담임 최성은 목사와, 지구촌교회를 개척하고 셀교회 운동을 주도한 이동원 원로목사가 나섰다.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로 잘 알려진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도 특별강사로 참여했다.

첫째 날 코로나 시대, 왜 목장교회인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최성은 목사는 현대사회는 개인주의를 강조했지만 반대로 공동체성을 파괴시켰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개인이 다시 공동체를 그리워하고 사모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목사는 이런 시대의 대안으로 작은 공동체 모임을 제시했다. 지구촌교회를 포함한 몇몇 교회들이 시행하고 있는 셀교회, 즉 목장교회가 바로 이런 형태다. 코로나의 여파로 많은 수의 인원이 모일 수 없는데 공동체에 대한 열망은 커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건강한 신앙을 키워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촌교회는 성도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25개 지구로 나누고 각 지구별로 60~80개 목장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각 목장엔 5~12명의 목장원이 참여한다.

그는 셀교회는 모든 세대에 적용할 수 있다. 셀마다 교역자가 필요하지 않고 평신도 리더들이 그 자리를 대신해도 된다. 미자립교회나 농어촌교회에서 적용하기도 적합하다면서 비대면 시대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기에도 최적화돼있다. 지구촌교회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줌으로 셀교회를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영상 강의로 함께한 릭 워렌 목사는 소그룹 모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교제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가족에 속해 있고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기 때문이라면서 또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격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교제가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서로 교제할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임재하신다고 전했다.

릭 워렌 목사는 또 신약성경에서 교회라는 단어는 약 100번 정도 사용됐다. 하지만 지금의 크리스천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교회의 건물을 가리킨 것이 아니다. 그 중 98번 정도가 성도들의 작은 모임을 말한다. 루디아의 집에서 모인 소그룹 모임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교회였다면서 우리의 서로를 향한 돌봄이 세상을 향한 믿음의 증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그룹의 8가지 목적으로 성경공부, 교제, 성찬에 참여, 서로를 위해 기도, 지원, 친교의 기쁨, 예배와 찬양, 불신자 전도를 꼽은 릭 워렌 목사는 견고한 그리스도인과 견고한 교회는 견고한 소그룹 위에 세워진다. 모든 목회자와 구성원이 소그룹에 참여하는 것이 교회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동원 원로목사는 교회마다 소그룹 명칭과 형태가 다르지만 그 원형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열 두 제자의 모델이라면서 사실 우리가 셀교회, 목장교회라 부르는 것은 예수님께서 시작하신 최초의 교회 모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목장교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중보기도를 지목했다. 이 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주 얼굴을 마주할 수 없는 상황일수록 영적 거리는 좁혀야 한다. 셀 구성원들 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도구가 바로 기도라면서 기도의 연결줄은 성도들의 생명줄과 같다. ·오프라인을 함께 활용해 기도로 하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많은 인원이 한 번에 모이는 것이 불가능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최성은 목사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역대 셀 컨퍼런스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인 4,800여 명이 등록했다. 국내에서 563개 교회가 참여하며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고 해외에서도 60개 교회와 선교사 가정이 함께 했다온라인으로 진행돼 비록 한자리에 함께할 수는 없었지만, 현장이라면 함께 하기 어려웠던 더 많은 분들과 은혜를 나눌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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