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전환기 속 군선교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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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전환기 속 군선교의 중요성
  • 전종배 목사
  • 승인 2021.06.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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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배 목사/예장백석 군선교사회 회장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현상은 전세계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그 가운데 교회는 가장 강력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대면이 일상화 되고 심지어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라”(히10:25)는 성경의 가르침을 생각한다면 대부분의 모임을 온라인을 통해 만나야 하는 ‘언택트’(Untact)의 상황을 요구받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오늘날 교회에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군인교회는 코로나19가 만연하는 대부분의 기간 동안 예배를 멈췄고, 새로운 방식을 통해 접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는 군인교회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군선교는 오랜 시간동안 한국교회의 희망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왔던 청년들에게 안정적으로 신앙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며, 그동안 믿지 않았던 청년들에게는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이 군부대를 벗어나 사회로 나갈 때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변화되어 나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훈련하는 장소로 어찌보면 한국교회의 심장과도 같은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군인교회는 한국교회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도 일부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과 지원 속에서 겨우 유지되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군선교사들은 여전히 자비량으로 사역을 지속하고 있으며, 군인교회의 특성상 부족한 헌금예산으로 인하여 교회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원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며, 그것마저도 군선교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커다란 변화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군선교의 상황도 이 변화에 맞추어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만일 군선교의 동력이 멈추게 된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도 없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청년복음화율은 5%에도 못 미칩니다. 이는 미전도종족으로 분류되는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현재의 상황을 방치해둔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한국교회가 미전도종족의 수준으로 전락하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현재 한국교회에서 대부분의 주일학교는 운영이 되고 있지 않으며, 예배당 안에는 장년이상의 노령인원으로 채워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거보다는 다소 약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군인교회는 ‘신앙전력화’의 명분으로 아직까지도 50% 내외의 청년들이 교회를 찾습니다. 물론 그들의 대부분은 복음을 들어본 적이 없는 청년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만일 군선교의 현장에서 복음을 듣지 못하게 된다면 평생 들을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군선교는 한국교회만이 가지는 특수한 복음전도의 현장입니다. 비록 한국교회의 미래가 암담하다고 말하지만 군선교의 현장이 숨 쉬고 있는 동안에는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비록 비대면의 상황이지만 수많은 군선교사들은 땀을 흘리며 다양한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교회의 군선교를 위한 기도가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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