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번뜩이는 창의력과 예술혼, 열정이 춤으로 승화됐다.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 실용댄스전공(전공장:최무열)이 지난 25~26일 백석비전센터 예랑홀에서 진행한 제2회 정기공연 ‘I AM’ 현장은 꿈틀대는 청춘의 에너지로 충만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행사 일정을 이틀로 분산했고, 출연진 전원은 코로나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은 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연에 임했다.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많은 관객을 초청하지는 못했지만, 리허설 시간을 빌려 촬영한 영상과 사진에는 당시의 뜨거웠던 무대의 감동이 오롯이 담겨 아쉬움을 달랬다.
실용댄스 정기공연에는 9개의 수준 높은 프로그램들이 무대에 올랐다. 1부 작품 ‘유리감옥’에 이어 2부에서는 ‘마리오네트’, ‘#B-day’, ‘해파리’, ‘Snow White’, ‘트렌드 퍼즐’, ‘아름다울 연’, ‘;’ 등 7개 작품이 펼쳐졌다. 마지막 3부에서는 ‘Fence of faith’를 선보였다. 특히 깊은 감정을 작품에 녹여낸 ‘해파리’는 관객들의 극찬을 자아냈다.
‘해파리’의 안무를 맡은 강혜지 학생은 “개인들이 가진 불안을 해파리에 비유하여 그려냈다. 내 삶에 찾아온 하나의 불안은 또 다른 불안을 낳고, 무작위로 늘어난 불안들은 서로 엉겨 붙어 떨어져나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백석예술대학교에 재학하며 배운 춤의 다양한 면을 응용해 해파리의 외적인 부분과 해파리가 가진 특성을 묘사한 안무를 구성했다”며 “지도교수님의 디테일한 피드백을 통해 인간의 불안과 해파리의 특징을 융합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고 소개했다.
가수 안예은의 ‘홍연’, 이선희의 ‘인연’을 배경으로 ‘타생지연(他生之緣)’ 이라는 주제의 작품 ‘연(嬿 아름다울 연)’을 공동 연출한 라소희 학생은 “신비로운 인연들은 모두 아름답다는 것을 몸으로 표현해낸 작품”이라고 소개했고, 또 다른 연출가 권지윤 학생은 “교수님들과 동기들을 포함해 우리의 모든 인연들을 생각하며 연출한 결과로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온 것 같다” 고 소감을 전했다.
실용댄스 전공은 지난 4월 팝핀현준 특강에 이어 5월에 댄스 배틀 ‘Talent’를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다. 또, 문병순 교수의 지도하에 결성된 B.D.O(백석 댄스 오리지널)팀이 세계 최대 규모의 힙합댄스대회인 ‘2020 힙합 인터내셔널 한국대표 선발전’ 에서 우승을 차지해, 오는 8월 열릴 월드파이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기공연을 준비한 문병순 교수는 “백석예술대가 전국 1위의 실용댄스(실용무용) 대학인만큼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졌다”며 “앞으로도 실용댄스 전공 학생들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무대를 많이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