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신임 국무총리가 교계 연합단체를 방문해 신임 인사를 전했다.
김 총리는 25일 서울 종로5가에 자리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소강석·이철 목사)을 차례로 방문했다.
김 총리는 먼저 교회협 회장 이경호 의장주교 및 총무 이홍정 목사와 만난 자리에서 "빠른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이 일상 회복의 지름길"이라며 "이 경우 종교활동도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회협 이홍정 총무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께서 종교시민사회와 의례적인 소통이 아닌 진지한 소통을 자주 하셔서 품으신 올바른 뜻들이 국민들 마음에 잘 전달되도록 남은 임기 동안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경호 회장(의장주교)은 "국무총리께서 국정을 운영하시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지만 특별히 약자, 주변의 목소리를 경청해주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어 한교총을 찾은 김 총리는 “어려울 때 대한민국 공동체의 총리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면서 “정치 인생의 마지막에 이런 기회를 주시는 것은 지금껏 받은 기대와 사랑을 국민들의 상처받고 낙담한 마음에 전부 털어 넣으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특히 “기독교 신앙을 가진지 40년이 다 되어간다”면서 “제대로 된 믿음이 없어서 부끄럽지만 마지막까지 한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잊지 않고 믿음을 가지고 주어진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교총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는 “하나님께서 이 어려운 시기에 총리를 세우신 것은 앞으로 보수와 진보를 하나로 아우르는 지도자가 되어서 더 큰 뜻을 이루라는 사명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전하면서 “지금까지 평생 국민 화합을 위해 살아온 것처럼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소외계층과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먼저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목사는 특히 “한국교회가 국가와 총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교회를 위해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표회장 이철 목사는 “어려운 시기에 총리직을 맡았기 때문에 마음이 짠하다”고 인사를 건네면서 “최선을 다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고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김 총리가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며 “총리의 덕망으로 인해 어려운 코로나 상황이 무사히 끝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정부의 방역 노력에 적극 협력하고 솔선수범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방역과 관련해 개신교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