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신뢰도 회복 위해… 한성연, 목회자 윤리강령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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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신뢰도 회복 위해… 한성연, 목회자 윤리강령 발표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1.05.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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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기자회견, 개인·교회·사회 영역 36개항

성결교단 목회자들이 모여 한국교회 신뢰도를 높이고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목회자가 되기 위한 목회자 윤리강령을 제정했다.

우리나라 3개 성결교단의 연합체 한국성결교회연합회(대표회장:한기채 목사)는 지난 14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성결교회연합회 목회자 윤리강령을 발표했다.

윤리강령은 개인윤리에 관한 영역, 교회윤리에 관한 영역, 사회윤리에 관한 영역 등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돼 각 12조항 씩 총 36개항이 수록됐다.

개인윤리 부문에는 개인의 이익, 권력, 세속적 명예를 추구하지 않고 청렴하며 정직할 것 욕설이나 천박하고 폭력적인 언행을 일절 하지 않을 것 다른 이의 설교나 글을 표절하지 않을 것 가족에게 언행으로 폭력을 행하지 않으며, 목회사역을 위해 과도한 희생을 요구하지 않을 것 배우자 외에 다른 이성과 부적절한 관계와 만남을 일절 갖지 않을 것 등이 담겼다.

교회윤리 부문에는 목회자라는 특권의식을 지양하고 성도들을 목회의 중요한 동역자로 존중할 것 교회 안에서 지역, 학벌, , 빈부, 사회적 신분에 대해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않을 것 전임자와 후임자, 다른 사역자들의 업무에 허락 없이 관여하지 않을 것 불의한 교회 매매와 성직 매매를 하지 않으며 직·간접적 교회 세습을 하지 않을 것 등이 포함됐다.

사회윤리에서는 사회의 한 시민으로 법과 사회질서를 존중하게 성실하게 준수할 것 정교분리의 원칙에 서서 국가권력에 의존하지 않되 공권력이 정당하게 행해지도록 감시하며 협력할 것 양극화로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하며 불공정한 경제 구조와 정책을 비판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 창조세계가 파괴되는 현실을 직시하고 녹색 생활양식을 실천할 것 등을 다짐했다.

윤리강령을 제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한성연 사회윤리위원장 임채영 목사는 우리 사회가 목회자와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다. 한국교회 신뢰도는 땅에 떨어진지 오래라면서 윤리 이전에 물론 신앙이 있다. 하지만 신앙이 윤리적이지 않을 때 오는 위험이 대단히 크다. 목회자의 경우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다만 윤리강령이 법적 구속력을 갖지는 않는다. 한성연 대표회장 한기채 목사는 교단마다 헌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법적인 것과는 별개의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물론 윤리에 저촉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순 있지만 이번 윤리강령은 선언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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