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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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DNA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1.05.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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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나무가 견딜 수 있는 힘은 뿌리와 정비례한다. 뿌리가 건강해야 거목이 된다. 나무만 그런 것이 아니다. 가정도, 신앙도, 나라에도 뿌리가 있다. 뿌리가 튼튼하고 건강해야 한다.

가정의 달을 보내며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가정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최고의 안식처요 행복의 뿌리가 된다. 하나님은 가정을 통해 이 땅에 생육하고 번성하는 축복을 주셨다. 그런데, 요즘 건강해야할 가정이 붕괴되고 있다. 가정의 뿌리가 걷잡을 수 없이 병들어 가고 있다. 21세기 가장 큰 위기는 경제가 아니라, 가정이라고 한다. 정부와 일부 국회의원들이 건강한 가정의 해체를 가져올 법률개정안마저 통과시키려 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올해 102세를 맞이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행복한 가정은 3가지 소리가 들리는 가정이라고 했다. 웃음소리, 글 읽는 소리, 일하는 소리가 들리는 가정이라고 했는데, 여기에 찬송소리, 기도소리도 함께 들리는 가정이 되면 더 좋겠다.

부모는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신앙의 DNA를 물려줄 사명이 있다. 사도바울이 칭찬한 디모데의 청결한 양심, 은혜의 눈물과 거짓 없는 믿음은 우연한 것이 아니라,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이다. 신명기 6장 2절에,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라”는 3대가 나온다. 이것이 신앙의 DNA이다.

신앙이 당대에 끊어지지 않아야 한다. 사무엘상 2장에 두 가정이 나온다. 하나는 사무엘이다. 사무엘은 어려서부터 성전을 떠나지 않고 여호와 앞에서 자랐다. 엘리 제사장도 듣지 못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사무엘은 훗날 훌륭한 선지자가 되었다. 반면에 엘리 제사장의 자식들을 보라. 엘리 제사장은 자식을 신앙으로 키우지 못하고, 하나님보다 자식을 더 중히 여겼다(삼상 2:29). 엘리는 제사장이면서도 신앙으로 키우지 못하고, 결국 자식 농사를 망치고 당대에서 끊어졌다.

하나님을 떠난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 자녀들에게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우선순위로 섬기는 믿음과, 기독교적 세계관을 심어줘야 한다.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는 가정되길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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