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높아진 백석, 전국 각지에서 교회의 연합 이끄는 ‘영적 리더’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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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높아진 백석, 전국 각지에서 교회의 연합 이끄는 ‘영적 리더’ 배출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05.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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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연합회 이끄는 자랑스러운 백석 목회자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작은 교회’ 지원 최우선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 역할 감당하며 이웃사랑 실천
예전과 달리진 ‘백석총회’ 위상에 연합회 중추적 역할

총회 위상이 높아지면서 소속 교회와 목회자들의 지역사회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몇몇 교단의 전유물이었던 지역교회연합회 대표에 백석총회 목회자들이 잇달아 추대되면서 교계 연합활동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회가 파악하고 있는 시도단위 연합회장은 총 6명. 최근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 71대 회장에 선출된 오정무 목사(대전동산교회)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회장을 역임 중인 경기도 광주시기독교연합회 회장 박윤민 목사(왕성교회), 지난해 10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의정부시기독교연합회 회장 신진선 목사(의정부계성교회), 화성시기독교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권상일 목사(행복한교회), 성남시기독교연합회 회장 홍완표 목사(하대원교회)와 전북장로교회연합회 회장으로 추대된 정석동 목사(전주창성교회) 등이 교단을 대표해서 지역교회의 연합을 주도하고 있다.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br>​​​​​​​회장 오정무 목사<br>

대전 오정무 목사 “교회 권위 회복”
최근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 신임회장에 선출된 오정무 목사(대전동산교회)는 “하나님 나라와 한국교회, 그리고 기독교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전시기독교연합회는 2천500여 교회를 대표하는 단 하나의 연합회만 있다. 연합회를 중심으로 차별금지법 반대운동이 적극적으로 전개될 뿐만 아니라 교파를 초월하여 부활절과 성탄절 행사를 진행하며 하나가 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16일 취임예배를 드리는 오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예배가 위축되고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교회의 권위와 이미지가 하락한 것을 체감할 수 있어 세상의 존경을 받는 교회로 다시 돌아가는 일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의 권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교회가 먼저 겸손하고 위엄 있는 모습을 갖춰야 하며 목회자의 윤리와 도덕이 세상의 기준보다 높게 세워져야 한다. 그래서 ‘기독교는 다르다’, ‘교회는 역시 다르다’는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한다”면서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회의 권위를 회복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기독교연합회<br>​​​​​​​회장 박윤민 목사<br>

​​​​​​​광주 박윤민 목사 “본이 되는 교회”
코로나19로 인하여 연합활동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지역사회 방역과 이웃교회 지원 등에 앞장선 공로로 회장에 연임된 경기도 광주시기독교연합회 회장 박윤민 목사는 “연합활동은 지역사회에 교회의 본을 보이는 것”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광주시목회자방역단을 출범시켜 광주시 산하 작은 교회 50곳을 찾아가 방역을 지원하고 미자립 임대교회도 도왔다. 박 목사는 정치적 구조가 복잡한 연합회 안에서 오직 성경적 헌신과 봉사로 섬김과 나눔에 앞장서왔다. 올해도 역시 탈진한 목회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앞장설 계획이다. 

박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서 연합예배와 행사를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웃과 함께, 광주시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실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신진선 목사 “다음세대 육성”
의정부시기독교연합회 회장으로 섬기고 있는 신진선 목사도 연합활동의 한계를 지역사회 섬김으로 극복하는 중이다. 의정부시기독교연합회는 올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해 모아진 헌금 3천400만원을 작은 교회 지원에 사용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말까지 의정부 지역교회가 모금한 성금 1천만원을 의정부시에 기탁했다. 신 목사는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할 일을 찾아내는 것이 연합회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신진선 목사는 총회 어린이공과 교재 개발에 헌신하는 등 어린이 사역에 평생을 바쳤다. 그는 “의정부는 다음세대가 약하다. 연합회 안에 어린이와 청소년 분과가 있지만 활동이 미비해 올해 다음세대위원회를 특별 분과로 신설했다. 다음세대를 살리고 세우는 일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역점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화성 권상일 목사 “지역 역사 계승”
화성시기독교총연합회는 지역의 역사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앞장선다. 화성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권상일 목사는 “우리 연합회는 해마다 제암리에서 3.1정신 계승을 위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일제에 저항하고 광복을 위해 싸우다 핍박을 당한 교회와 성도들이 많은 곳이 바로 화성시이기에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연합회장은 신나는교회 이정기 목사였다.

당시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던 권상일 목사는 화성시차별금지법 반대대책위원장으로 대사회적인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화성시 안에는 4개의 지역연합회가 있고, 가장 상위에 총연합회가 화성시를 대표한다. 교회들이 연합하여 신천지 행사를 막아낸 것도 성과 중 하나다. 권 목사는 “올해 8.15 광복절 행사를 지자체와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며, 청소년문화축제도 제안했다. 지역 행정기관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 교회를 보호하고 예배에 어려움이 없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성남 홍완표 목사 “작은교회 지원”
지난해 11월 회장에 취임한 성남시기독교연합회 회장 홍완표 목사 역시 작은 교회 돕기와 소외계층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성탄 감사예배 후원금 전액으로 작은 교회 지원에 나섰다. 홍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힘든 곳이 교회이고, 그중에서도 작은 교회들은 정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지만 연합회 산하 교회들이 정성을 모아 작은 교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올 부활절에도 100개 교회에 도움을 드렸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연합활동에는 물질적인 후원과 더불어 지역 교회들의 참여와 호응이 필요하다. 성남시에 대형교회들이 상당히 많은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교회들도 많아 아쉽다. 이들이 연합 활동에 동참하여 크고 작은 교회들이 상생하는 연합의 모델을 만드는 일에 나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 정석동 목사 “장로교 정체성 강화”
전북장로교회연합회는 전북지역 연합의 모체다. 여타 연합회가 없던 시절부터 같은 전통을 가진 장로교회들이 먼저 하나가 됐다. 
지난 4월 신임회장에 선출된 정석동 목사는 “주요 장로교 8개 교단으로 시작됐다. 주로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고 연합회의 성격을 설명했다. 전북장로교회연합회는 장로교단 세미나, 연합체육대회, 교회사적 가치를 지닌 기독교유적지 탐방 등 연대와 친목을 위한 활동을 진행한다. 대정부 혹은 대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다른 연합회에 맡기고 어려움이 있는 교회를 돌보는 역할에 더 충실한 편이다. 

정 목사는 “우리 교단이 합동정통 명칭을 사용할 당시에는 합동 아류로 인식되면서 목회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금은 백석총회 위상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백석대학교가 성장하면서 연합회 안에서도 인정받고 있고 중견 교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달라진 상황을 강조했다. 

달라진 총회 위상, 교파 초월해 섬겨
대전시기독교연합회장 오정무 목사 역시 “대전에서 30년 이상 있었지만 과거에는 주류 교단에 들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교단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다른 대형교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고, 우리 총회 산하 교회들이 대전에서 든든하고 건강한 교회로 소문나면서 연합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백석총회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성시기독교총연합회 권상일 목사는 역으로 연합회에 백석총회를 알리는 일에 힘을 쏟는다. 권 목사는 “지역연합회 활동을 할 때부터 연합예배 강사로 우리 총회 목사님들을 추천하여 백석총회와 백석 목회자들을 초교파적으로 알리는 일을 감당했다”고 자랑했다. 

지역 연합회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여러 교단과 교회를 아우르는 리더십과 전적인 헌신, 그리고 겸손한 희생이 전제되어야 한다. 회원들의 인정을 받지 않고는 회장에 선출되기 어렵다. 교회의 크기와 상관없이 성실하게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연합회 안에서 헌신한 결과로 리더의 자리에 앉게 된다. 무엇보다 연합에 대한 책임감은 필수적이다. 

권상일 목사는 “교회가 작지만 연합회를 이끌 수 있게 된 것은 열정과 헌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석동 목사 역시 “지역의 많은 교회들이 내 교회를 넘어서 연합으로 하나가 되면 좋겠다”며 일단은 한 번이라도 참여하는 것이 연합의 중요한 시발점임을 강조했다. 
선배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신진선 목사는 “이전에 세 분의 백석 목사님들이 의정부기독교연합회 회장을 역임하셨다. 선배 목사님들이 기반을 잘 닦은 덕을 보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 

총회가 전국에 산재한 7천여 교회들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면, 지역연합회는 지역에 속한 교회들을 보살피는 역할을 감당한다. 광주시기독교연합회 회장 박윤민 목사는 “믿지 않는 이웃들에게 교회의 덕을 세우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에 속한 교회들이 목회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이 연합회의 역할”이라면서 “교파를 초월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서로 섬기며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진정한 연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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