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첫인상 내가 좌우한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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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첫인상 내가 좌우한다는 마음으로”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5.1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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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주인공입니다⑩ 새가족부 섬김이

관심과 화목이 최고의 덕목

김은석 권사는 14년째 서울광염교회 새신자부에서 봉사하고 있다.
김은석 권사는 14년째 서울광염교회 새신자부에서 봉사하고 있다.

서울광염교회(담임:조현삼 목사)는 한강 이북에서 손에 꼽히는 대형교회다. 매주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새신자’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찾는다. 그중에는 태어나서 처음 신앙생활을 해보는 이들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기존에 다니던 교회를 떠나 새로운 영적 보금자리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이 교회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새가족부다. 누구나 처음 공동체에 발을 붙일 때는 낯설고 불편하기 마련인데, 이런 감정들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고 자연스럽게 공동체에 녹아들도록 이끄는 귀한 부서다. 그래서인지 어느 교회든 새가족부로 섬기는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기꺼이 섬기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서울광염교회에서 새가족부 부장을 맡고 있는 김은석 권사도 17년 전엔 새신자였다. 다른 곳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새로운 공동체로 옮겨야만 했던 이들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같은 처지의 새신자들을 보면 더 마음이 쓰인다. 

“‘내가 이전 교회에서 뭘 했는데’, ‘내가 이런 사람인데’ 하는 인간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런 경우 가급적 바로 봉사를 권하기보다는, 예배 회복·교제 회복을 추천합니다. 경험상 그렇게 하는 편이 신앙에도 좋고 공동체에 적응하기에도 좋더라고요.”

그래서 김권사는 새가족부 섬김이가 갖춰야 할 최고 덕목으로 ‘관심’을 꼽는다. 교회가 처음인 진짜 새신자든, 전에 교회를 다녔던 ‘중고 새신자’든 본능적으로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게 김 권사의 생각이다. 

“등록까지 한 사람이라면 적어도 관심을 받고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사람에 따라 선호하는 관심의 유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세심함도 결국엔 그 사람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죠. 저희 교회의 경우 규모가 크다보니, 새가족 스스로의 노력만으로는 교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요. 10년 넘게 새가족부를 섬기다보니 사람별로 어떻게 하면 공동체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가 보입니다. 그걸 토대로 조언을 드립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후에 제가 한 조언이 도움이 됐다며 인사를 건넬 때 보람을 느낍니다.”

김 권사가 꼽은 또 한 가지 ‘키 포인트’는 섬김이들의 ‘화목한 분위기’다. 한 사람이라도 마음이 상하고 갈등이 있으면, 은연중에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김 권사는 “새가족이 처음 만나는 교회의 얼굴이 바로 새가족부 섬김이들”이라며 “누가 봐도 꾸며낸 모습이 아닌 진심으로 우러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담임 목사님께서 ‘일’보다 ‘관계’가 중요하다고 항상 말씀하시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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