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긴급 재해 구호위한 ‘재난봉사단’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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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긴급 재해 구호위한 ‘재난봉사단’ 출범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1.05.0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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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재난봉사단 간담회, 전국 네트워크 구성 계획

예장 통합총회(총회장:신정호 목사)가 긴급 재해에 신속히 대응하고 교회와 이웃을 돕기 위한 재난봉사단을 조직한다. 

통합 재난위기대처위원회(위원장:김영걸 목사)는 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 믿음홀에서 총회재난봉사단 간담회를 갖고 봉사단 출범을 위한 준비사항을 논의했다. 

올해 새롭게 조직되는 총회재난봉사단에는 전국 11개 교회가 참여한다. 강원도 산불 사태에서 거점교회로 이웃들을 도왔던 속초중앙교회(강석훈 목사), 포항 지진 사태에서 역시 거점교회로 활약한 포항동부교회(김영걸 목사)를 포함해 동해교회(임인채 목사), 춘천동부교회(김한호 목사), 양동제일교회(박관용 목사), 희성교회(진호석 목사), 순천의교회(박만희 목사), 천안서부교회(윤마태 목사), 온양제일교회(김의중 목사), 여천교회(정훈 목사), 청운교회(이필산 목사) 등이 함께 하기로 했다. 

통합 사회봉사부장 오상열 목사는 “해마다 재난이 반복되고 있다. 지진, 산불, 폭우에 이어 이젠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위협한다. 앞으로 기후위기 시대의 재난은 우리의 상상을 넘어설 것”이라며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재난봉사단이 조직됐다.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행동에 나서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동시에 거점교회로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대형 재난 사태를 겪고 극복한 경험이 있는 교회들의 사례도 공유됐다. 강원도 산불 사태를 경험한 속초중앙교회 강석훈 목사는 “속초중앙교회는 구역장을 통한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긴급 재난구호소 및 상황실을 목양실에 설치해 대응하고 있다. 총회와 노회, 언론기관과 협조해 빠르게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다리 역할도 맡는다”면서 “재해구호 사업이 끝난 후에도 현장을 돌보며 지속적 지원을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강 목사는 또 “홍수 피해는 한시라도 빨리 현장에 가서 쓸만한 물건을 건져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화재는 다르다. 화재의 경우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 그런데 몇 교회가 의욕이 앞서 현장을 방문해서 문제가 된 일이 있었다”면서 “재해 현장에 맞는 구호 매뉴얼과 대응 방법도 교회들이 알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포항 지진을 직접 경험한 김영걸 목사도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김 목사는 “아직도 가끔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도 갑자기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공포감이 엄습할 때가 있다”면서 “포항 지진 당시 전국 많은 교회에서 도우러 오셨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니 열심히 한다고는 했지만 체계적이지 않았다. 재난봉사단을 통해 교회가 성도들과 이웃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춘천동부교회 디아코니아 담당 박인욱 목사가 춘천동부교회의 사역에 대해, 천안서부교회 윤마태 목사가 우한 교민들이 천안, 아산으로 입국할 당시 교회의 역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한편, 통합 총회재난봉사단은 오는 16일 포항동부교회에서 1호 봉사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전국에 네트워크를 확장시켜 간다는 구상이다. 긴급 재해 상황에 비상 출동은 물론 각종 재난 상황에 대비한 전문인 강사 교육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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