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이라고요? ‘지금 여기’에서 예수님의 사랑 베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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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이라고요? ‘지금 여기’에서 예수님의 사랑 베풀어요”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4.2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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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교회 청년부 봉사 동아리 ‘예품’ 5년간 ‘선행’
지난 주일 교회 차원에서 청년들에게 ‘감사패’ 전달
영안교회 청년부 봉사 동아리 예품 회원들. 5년 전 출발한 예품은 지역 아동 지원을 비롯해, 헤비타트와 해외 아동 지원, 고아원 사역까지 폭넓은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영안교회 청년부 봉사 동아리 예품 회원들.

사회 초년생부터 이제 막 30대가 된 이들까지, 사회에서는 미생으로 불리는 이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지역의 더 어려운 아동들을 도와 온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영안교회(담임:양병희 목사)는 지난 25일 예배시간에 청년부 봉사동아리 예품회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예품소속 청년 6명이 영안복지재단을 통해 지역의 아동 4명과 결연을 맺고 멘토링과 더불어 매월 100만원씩 지원해온 것을 치하하는 의미였다.

예수님의 베풂의 준말인 예품은 5년 전 청년부 내에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봉사동아리다. 당시 수련회에 참석했던 일부 청년들이 서로의 마음에 봉사에 대한 열정이 있음을 확인하고 시간과 여건이 허락할 때마다 함께 모여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지역 아동 돕기는 2년 전 한 회원이 적어도 교회 주변에 돈이 없어 굶는 아이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 아이 당 한 달 동안 삼시세끼를 해결할 수 있는 최소 비용 24만원씩 돕자는 제안으로 출발했다.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돕는 영안복지재단을 통해 대상 아동 4명을 선정했다. 6명이 약정 금액을 나눴고, 청년들의 마음을 지원하고자 청년부 부장 박양수 장로도 함께 동참했다. 100만원 남짓의 적다면 적은 금액이지만, 청년들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하면 기특하기 이를 데 없는 일이었다.

박양수 장로는 회원 가운데 한 명은 결혼자금 모아둔 돈을 매월 24만원씩 내놓았고, 어떤 친구는 군 복무를 하며 받은 월급을 모아 이 일에 내놓았다. 금액의 적고 많음을 떠나 과부의 두렙돈과 같은 귀한 섬김이라고 청년들을 칭찬했다.

박 장로는 지난해 여러 가지 멘토링 활동을 계획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금전적 지원에 치중하게 된 점은 아쉽다새롭게 결연을 맺게될 아이들은 코로나가 이미 진행중인 가운데 만남을 시작하는 만큼,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감안해 신뢰를 쌓고 종래에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예품 팀장으로 섬기고 있는 김보민 청년은 지역의 교회 밖 아이들과 교제하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다음세대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느끼는 시간이었다이 일에 함께하는 청년들 가운데에는 학생도 있고 취업준비생도 있다. 금전적으로도 여유가 없을 수 있고,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내는 것도 쉽지 않지만 하나님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기에 힘들기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김 청년은 또 청년으로서 세상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도 갖춰야하지만, 하나님이 보여주신 영혼을 돌볼 책임도 있다요즘 청년에 대한 이야기가 뉴스에도 많이 나오는데, 기독 청년들이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예수님을 닮아간다면 지금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청년다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예품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차례씩 정기모임을 갖는다. 지역 아동 지원 비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모인다. 학생이면 학생인대로, 취업준비생이면 취업준비생인대로, 직장인이면 직장인대로 바쁜 와중에도 해비타트(집 짓기) 봉사와,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인도 어린이 후원, 고아원 후원 등 다각도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영안교회 청년부 봉사 동아리 예품 회원들. 5년 전 출발한 예품은 지역 아동 지원을 비롯해, 헤비타트와 해외 아동 지원, 고아원 사역까지 폭넓은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5년 전 출발한 예품은 지역 아동 지원을 비롯해, 해비타트와 해외 아동 지원, 고아원 사역까지 폭넓은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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