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생명신학은 우리가 가고자 했던 목회 방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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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생명신학은 우리가 가고자 했던 목회 방향이었다”
  • 이인창
  • 승인 2021.04.20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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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생명신학 특집 // CTS 한국교회를 논하다 (3)
살아나는 진품 신앙 VS 죽어가는 짝퉁 신앙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다룬 특집 생방송 CTS ‘한국교회를 論하다’ 세 번째 시간 성종현 교수, 김연희 목사, 박찬호 교수, 임석순 목사, 이정기 목사(왼쪽부터)가 토론하고 있다.<br>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다룬 특집 생방송 CTS ‘한국교회를 論하다’ 세 번째 시간 성종현 교수, 김연희 목사, 박찬호 교수, 임석순 목사, 이정기 목사(왼쪽부터)가 토론하고 있다.

 

한국 기독교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른 부흥 성장을 이루어냈다. 역사와 맞물린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오로지 성경 말씀과 기도에 집중했던 순수한 신앙이 믿음의 선배들에게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한국교회는 위기를 넘어 급락하는 추세에 접어들었다. 모두가 이대로는 안 된다고 진단들을 내어놓지만 변화는 무척이나 더디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해 있다. 머리는 커졌지만 가슴은 식어버린 것 같은 한국교회,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다행히 우리는 회복으로 가는 길에서 이정표를 만났다. 바로 개혁주의생명신학이 그것이다.  

CTS 기독교텔레비전(회장:감경철) ‘한국교회를 論하다’에서는 한국교회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찾고자 연속특집 생방송을 진행되고 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신학은 학문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복음’이라고 밝히면서, 2003년 예장 백석 장종현 총회장이 처음 주창한 개혁주의 신앙의 회복과 실천운동이다. 

본지는 개혁주의생명신학에 대한 생방송 ‘한국교회를 論하다’를 지상중계하면서, 한국교회가 나갈 방향을 다시 함께 모색해보고자 한다. 지난달 26일 세 번째 생방송에서는 ‘살아나는 진품 신앙 VS 죽어가는 짝퉁 신앙’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에는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 중 회개용서운동과 영적생명운동을 적용하고 있는 목회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백석대 박찬호 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패널에는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 신생중앙교회 김연희 목사, 신나는교회 이정기 목사, 백석대 성종현 교수가 자리해 은혜를 나눴다. 

“개혁주의생명신학, 우리 찾던 목회”
수 십년 간 목양에 전념해온 목회자들은 생명을 전하는 사역, 생동력 있는 성도 양육을 항상 고심한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이들 목회자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루고자 했던 목회와 결국은 맞닿아 있다. 목회자들은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만나면서 목회의 목표와 방향을 구체화이고 체계적으로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을 받는다.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는 1980년대 유학 중 유럽교회를 지켜보면서 생명력 상실의 시대가 머지않아 한국교회에도 닥칠 것으로 예견하면서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임 목사는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는 예수님의 닮기를 실천하는 성자적 영성, 새로운 나라를 이루어가기 위한 변혁적 영성을 강조하고 여러 방면에서 노력했다. 언젠가 개혁주의생명신학과 7대 실천운동을 만나고 나서 교회에서 펼쳐왔던 성자적 영성과 변혁적 영성 운동이 그 안에 녹여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임 목사는 “성자적 영성은 신앙운동, 신학회복운동, 회개용서운동으로, 변혁적 영성은 영적생명운동, 하나님나라운동, 나눔운동으로 적용된다”면서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능할 때 필요한 기도성령운동 역시 우리 교회 안에서 현재 접목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연희 목사는 “43년 전 교회를 개척하면서 예수님을 가르치고, 보여주고, 발자취를 닮게 하는 목회를 목표로 삼았다.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역사하는 교회를 세우고자 했다”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배우면서 그동안 초대교회 같은 교회 공동체를 세우고자 했던 목회 사역을 더욱 가다듬을 수 있었다”고 경험을 나눴다. 

김 목사는 “생명이 있는 목회자가 강단에서 예수 생명을 전할 수 있고, 예수 생명력으로 사람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접목하면서 교인들의 얼굴이 달라졌고 목회자인 나부터 기쁨이 넘쳤다”며 “코로나 시대에도 우리 교회는 멈춰 서지 않고 예수 정신으로 똘똘 뭉쳐나가고 있다”고 역동적인 교회 분위기를 소개했다. 
38년 목회 경력의 이정기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강조하는 기도, 성령, 회개, 나눔, 용서가 이루어지는 사도행전적 교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말씀과 성령과 함께하려고 했을 때 건강한 교회로 성장했고, 성령의 끊임없는 역사가 나타나면서 성도들이 영적으로 살아났다”고 회고했다. 

성종현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 정체성에 따라 목회자 후보생을 배출하고 있는 백석학원의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성 교수는 “신학생들이 학문만 배우다보면 영적 생명력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백석학원 개혁주의생명신학에 입각한 교육을 위해 입학 전 두 주간 신입생 영성수련회에 참석해 합숙하며 낮에는 성경통독, 밤에는 영성집회를 하며 뜨겁게 기도를 체험하게 된다”며 “학점을 부여하고 있는 ‘성경읽기와 필사’ 과목, 매일 수업 전 모여 한 시간 동안 기도하는 ‘수업 전 기도회’도 개혁주의생명신학을 구현하는 현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씀과 기도로 변하는 삶이 중요”
부패한 교회를 새롭게 하고자 했던 개혁주의 신학이 역사로만 머무르게 하지 않겠다는 것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이다. 그러나 이를 목회 현장에서 구현할 때에는 어려움에 직면할 때가 있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목회자에게 중요하다.  

임석순 목사는 “목회 초년에는 교회의 외적 성장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결과로 봐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변해야 하는 것”이라며 “목회자가 계속해서 생명의 말씀 앞에서 몸부림치면서 변화한다면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실천하는 모든 방해요소를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희 목사는 “개척 후 30년 이상 목회를 하니까 내 자신이 은혜가 소진해 가는 것 같았다. 성경을 보고 기도를 하면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접목한 성경공부 교재들을 만들면서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했다”며 “지금은 일방적인 설교와 목회가 아니라 교인들과 생명을 나누는 목회를 하고 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받아들이고 목회가 신학적, 체계적, 조직적이 되었다”고 경험을 나누었다. 

이정기 목사는 “회개와 용서의 삶을 살기 힘든 이유는 여전히 내가 인생의 주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이끄시는 대로 산다면 용서의 삶을 살 수 있다”며 영적 지동설과 같은 신앙의 변화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종현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이 무엇인지에 대해 시청자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성 교수는 “백석학원 장종현 총장은 2010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4만여명이 모인 백석전진대회 중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과 7대 실천운동을 발표했다. 7대 실천운동은 ‘신학운동, 신학회복운동, 회개용서운동, 영적생명운동, 하나님나라운동, 나눔운동, 기도성령운동’”이라면서 “특히 회개용서운동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서로 용납해 하나가 되는 것이고, 영적생명운동은 그리스도의 영을 회복하고 복음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생명력 있는 설교 위해 스스로 관리”
그렇다면 개혁주의생명신학에 입각한 생명력 있는 설교를 위해 목회자들에게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임석순 목사는 “예전에는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에 초점이 있었다면, 지금은 본문에서 나에게 화살을 쏘지 않으면 설교를 할 수 없다. 나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내게 주신 것을 기도로, 말씀과 함께 녹여내 성도들에게 다시 화살로 쏘는 것이 설교라 생각한다. 내가 먼저 변하고 설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성종현 교수는 “한 시간 주석을 보면 두 시간 성경을 보고 세 시간 기도해야 한다는 장종현 총장의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설교를 준비할 때 주석을 참고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준비는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정기 목사는 목회자의 자기관리에 대해 언급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내 자신의 모습을 살피며 회개를 많이 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말을 듣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목회자는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상 속 자기관리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연희 목사는 “설교를 위해 설교자 자신이 먼저 준비되어야 한다. 복음을 증거하면서 율법과 신비에 치우치지 않도록 말씀과 성령과 십자가 부활의 복음에서 생명을 전할 때 성도들의 변화를 보게 된다”고 조언했다. 

박찬호 교수는 넬슨 만델라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주의 정책을 철폐했던 데스몬드 투투 주교의 책 ‘용서없이 미래없다’를 이번 대담 주제에 대입하면서, “회개용서운동을 통한 하나됨 없이는 한국교회의 미래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어려운 시절 그 어느 때보다 영적생명을 회복하는 일에 힘을 모은다면 한국교회가 예수 안에서 진정한 회복과 새로운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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