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에 빠져드는 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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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에 빠져드는 십대
  • 승인 2001.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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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중문화는 십대가 주도하고 있고, 그 선두에는 서태지가 있다”서태지가 컴백하면서 하드코어(hardcore)라는 장르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상륙하게 되었다. 그동안 주로 언더그라운드에서 동호회처럼 유지되어 오다가 서태지 이후 청소년 대중문화로 기반을 굳히게 된 것이다.

‘하드코어'는 1970년대 중반 영국에서 발생한 ‘펑크'(Punk) 음악의 영향을 받아 1980년대 초에 생겨난 장르로써, ‘단순한 전개'와 ‘짧은 곡 길이'를 비롯한 여러 특성들을 가지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발전, 그 전통을 계승해오고 있다. 사전에서 ‘하드코어'를 찾아보면 ‘하층민'과 ‘외골수'라는 뜻이 있다. 아주 간단하게 ‘하드코어'의 정의를 내리자면 ‘단순한 코드와 짧은 러닝타임 속에 외골수로 달려대는 백인 하층민의 음악'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의 많은 청소년들이 ‘하드코어’ 문화를 즐기고 있다면 교회교육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준비해야 할 것인가.
교회에서는 쉽게 세상문화라는 이름으로 모든 문화를 배척하고 있는데, 그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먼저 하드코어가 어떤 배경 하에서 나왔고 어떤 철학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를 분명히 알고 대안을 제시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 문화에 대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을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누리고 있는 문화를 신학적인 마인드 속에서 분석하고 그것에 대한 기독교적인 대안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지도자를 키우기 위해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셋째, ‘세상 문화 바로보기'라는 주제로 청소년 포럼이나 토론회를 통해 학생 스스로 문화의 수용여부를 찾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하드코어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것이 문화의 요소로 받아들여 질 수 있는지를 학생스스로 찾도록 함으로 기독청소년 문화의 주체가 되게 할 수 있다.

넷째, 학생들로 하여금 세상의 문화와의 단절을 줄이기 위해서 교회에서 다양한 장르의 찬양문화를 개발, 보급, 활용하는 것이 좋다. 요즘에 워십댄싱의 경우는 힙합 댄싱이 많이 개발되어 청소년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청소년의 문화들이 개발될 때 다양한 부류의 청소년의 고백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만들어진다.

다섯째, 모든 청소년들이 다 하드코어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하드코어를 좋아한다고 하여도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찾고 싶어한다. 즉 반대급부의 쉼터같이 아늑하면서도 자연으로 돌아가는 듯한 모습을 찾기도 한다. 그러므로 교회교육에서는 쉼터같이 늘 쉴 수 있고,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자연스런 노동을 할 수 있는 등의 육체적, 정신적 쉼의 프로그램도 제공되어야 한다.

성 백 <엑소더스문화선교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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