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여! 부활의 생명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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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여! 부활의 생명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자”
  • 이인창·손동준·정하라·한현구 기자 
  • 승인 2021.03.31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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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부활절 맞아 교회 연합단체 및 교단 일제히 메시지 발표 … 코로나 극복 기원

2021년 부활절을 앞두고 한국교회 연합기관과 교단들이 기념 메시지를 발표했다. 기관마다 저마다의 색깔이 나타나는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공통적으로 한국교회를 향해 부활의 신앙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자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소강석·이철 목사)은 ‘분열을 넘어서 화해의 길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부활절 메시지에서 “교회가 먼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새로운 피조물로 사는 본을 보이자”고 권면하면서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우리를 위하여 죽으신 이의 본을 따라 평화를 이루며, 좁고 험한 길을 선택하자. 비난받는 부요보다 정직한 가난을 택하고, 논란 속의 명예보다 외로운 거룩을 택하자”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는 “부활절을 맞이하며 교회는 진실과 평화가 죽음의 세력을 이기고 만천하에 드러나는 공의와 사랑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교회는 세월호의 ‘진실의 인양’을 위해 연대하며, 노동 정의를 세우고, 차별과 편견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부활하신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선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송태섭 목사)은 “한국교회는 주님의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야 한다”며 “이 나라가 하나님의 공의와 자유, 평화가 강같이 흐르는 나라, 보수와 진보, 갈등과 분열, 편 가르기가 없는 나라,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에서 떠나 천부인권이 존중되는 나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깊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김종준 목사)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영으로 충만한 교회는 온갖 죄와 다툼을 해결하고 치유하는 평화의 소식을 전해야 한다”며 “상처받은 교회를 회복시키며 세상의 위로자와 치유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교회를 향해 주문했다. 
한장총은 특히 “군부의 독재와 탄압으로 공포와 불안이 가득한 미얀마에 주님의 공의와 평화를 기원한다”며 “갈등과 대립으로 고통을 당하는 이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치유가 임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조일래 목사)는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가운데 자발적 헌신과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부활 생명을 이어가는 교회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 주님의 부활의 능력이 코로나19라는 굴레로부터 해방과 치유, 회복의 역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함께하실 것이며 또한 하나님의 생각이 깊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목회포럼 대표 오정호 목사는 “영원한 생명으로 어둠을 밝히시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한국교회도 처절한 회개와 각성을 통해 잿빛으로 물든 사회를 생명으로 밝혀야 한다”며 “코로나19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희망의 불씨를 살려주는 일에 한국교회가 앞장서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교단들도 일제히 부활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부활 생명을 소유한 우리는 부활의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릴 뿐 아니라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웃에게 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힘들어 하는 이웃들과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어야 한다”며 “이웃의 고난에 동참해야 한다. 부활의 생명을 진정으로 누리는 길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신정호 목사)는 “오늘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유행의 위험은 상존하고,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있는 이들도 많다. 작은 교회들이 겪는 안타까움도 여전하다”면서 “이런 시대의 아픔 속에 한국교회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힘써 증언하며 구원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사회적 치유와 힐링에 최선을 다하며 예배 공동체의 소임을 감당하기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이철)는 “교회는 십자가로 끝나지 않고 ‘부활’로 새롭게 다시 시작되는 예수님 이야기를 이어가는 삶이 되어야 한다. 부활을 믿는 참된 신앙인은 지금 고통 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 힘에 겨워 살맛을 잃은 사람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한기채 목사)는 “부활의 생명으로 이 땅에 작은 자들인 태아, 아동, 장애우, 이주 노동자, 탈북민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신음하는 생태계 소리를 귀담아 듣자”면서 “특히 미얀마에서 민주화 운동을 일으키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그 땅에 부활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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