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기쁨이 내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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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기쁨이 내 기쁨입니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3.31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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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주인공입니다 ④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행정…교회 서무 간사

사회 경험 백분 활용…빛과소금의교회 김수연 집사

빛과소금의교회 서무 간사로 일하는 김수연 집사.
빛과소금의교회 서무 간사로 일하는 김수연 집사.

일반적으로 대한민국 교회들은 월요일을 휴식으로 인식한다. 바로 전날인 일요일이 주일이다보니 하루에 많은 예배를 드리게 되고, 예배 사역에 투입되는 많은 교역자들이 월요일에 쉼을 갖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빛과소금의교회(담임:장창영 목사) 서무 간사인 김수연 집사는 월요일에도 어김없이 교회로 출근한다. 전날의 피로는 오히려 교회에 출근하면서 다 씻어낸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본인이 좋아서 그는 교회로 향한다. 빛과소금의교회 개척 구성원인 그는 서무 간사를 맡기 전에도 교회에 머무는 것을 즐겼다. 예배당 가까이 머물며 언제든 기도를 할 수도 있고, 믿음의 사람들과 마음껏 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그에게 최고의 근무환경으로 다가왔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로서, 신앙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주중의 시간을 융통성 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다.

2년 전 교회 서무 간사가 되기 전까지 김 집사는 어린이집 원장으로 일했다. 교사들을 통솔하고 경영을 책임지던 원장님이 교회의 행정을 처리하고 있다는 말에 어색하고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김 집사 본인은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당시 회계 관리 업무, 기부금 영수증 업무 등을 해봤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오히려 자랑스럽게 말했다.

어린이집 원장의 경험을 살려 주일에는 교회학교 유아부를 맡아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서무 간사와 유아부 사역의 비중은 반 반이다. 두 가지 사역 모두가 김 집사에게는 큰 기쁨이고 보람이다.

김 집사는 어린이집 원장의 경험을 살려 교회학교 유아부도 맡고 있다.
김 집사는 어린이집 원장의 경험을 살려 교회학교 유아부도 맡고 있다.

교회에서 일한다고 하지만 생활인이라는 점에서는 일반 직장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런 점에서 김 집사는 감사하게도 빛과소금의교회는 급여 측면에서도 넉넉하게 챙겨주신다. 그래서 더욱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다고 귀띔했다. 더 나아가 과거에는 봉사로 하던 일을 지금은 사례를 받아가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19와 함께 1년가량을 보내면서 교회 행정에도 변화가 있었다. 김 집사는 비대면이 일상화 되면서 오히려 불필요한 허례허식이 줄었다고 말했다. 기부금 영수증 같은 서류들을 메일이나 메신저로 주고받다보니 행정 처리가 간소화 됐다는 것. 그는 예전엔 직접 만나서 봉투에 담아 한 분 한 분 드렸을 문서도 언텍트 상황이다보니 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 드릴 수 있다. 여러모로 낭비가 줄어든 셈이라고 말했다.

서무 간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김 집사는 지난 한 해 모두가 어려웠지만 우리 교회는 오히려 교인들에게 4차례에 걸쳐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성도들뿐 아니라 선교지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도 도울 수 있었다교회의 사역이 왕성하게 진행될 수 있어서 기쁘다. 교회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고, 기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도 교회의 사역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제대로 일 처리를 해내고 싶다면서 작은 행정 업무지만 이 또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협력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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